- 총면적 58만㎡ 달하는 수목원
- 숲 해설사와 함께 생태탐방
- 논개의 얼 서려 있는 진주성
- 토요 문화재공연 관람은 필수
- 서부경남 유일 인공호수 진양호
- 황홀한 새벽 물안개 감탄사 연발

천년고도인 경남 진주는 역사와 충절, 인재와 선비, 교육과 문화예술의 고장이다. 진주는 볼거리와 자랑거리가 많은 지역이다.

	한산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인 진주대첩이 벌어진 진주성을 항공 촬영한 모습.

■경남도수목원

경남도수목원은 단순한 수목원의 개념을 넘어 산림과 동식물에 관한 자연생태 종합학습장이다.

수목원은 물론이고 테마공원, 동물원, 체험장, 박물관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다.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에 자리 잡고 있다. 총면적이 58만㎡에 이르고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자생종과 외국 수종 중 보존 가치가 있는 식물 3100여 종을 보유하고 있어 다 돌아보는 데에만 4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산림박물관을 비롯한 열대식물원, 야생동물관찰원, 무궁화공원, 무궁화홍보관, 화목원 등이 주제별로 조성된 가족 단위 휴식 명소다.

	자연생태 종합학습교육장인 경남도수목원의 항공 촬영 모습.

산림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로, 4개의 전시실과 자연표본실 생태체험실 산림학습체험실 화석전시실 등을 갖춰 총 79항목 2098여 점의 산림자료와 남부지방 산림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열대식물원은 높이 14m의 돔형 온실로 열대 아열대 난대식물이 함께 자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혼합형 식물원이다. 300여 종의 식물이 야자원, 열대과수원, 관엽식물원, 식충식물원 등 기능별로 조성돼 있다. 야생동물관찰원은 부대시설로, 50종 250마리의 다양한 야생동물을 사육해 관람자에게 자연학습장으로 제공한다. 잔디공원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기도 하고 학교 등에서 단체관람을 오기도 하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다.

워낙 규모가 커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또는 숲과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구석구석 보고 싶다면 숲 해설사를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숲 해설사와 함께 수목원을 걷다 보면 혼자 걸을 때는 미처 몰랐던 온갖 생명이 말을 걸어온다. 숲에서야말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수목원이 추천하는 코스는 매표소에서 출발하는 2시간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매표소-민속식물원-산림박물관-열대식물원-무늬원-난대식물원-선인장원-약용식물원-야생동물관찰원-생태 온실-분수대-수종식별원-방문자센터-화목원-매표소 코스로 수목원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진주성

진주성은 미국 CNN 방송에서도 한국 방문 때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명소'로 선정했을 정도로 역사성과 푸른 남강을 배경으로 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3회 연속으로 선정됐다.

이곳은 촉석루, 의기 논개 사당과 의암이 역사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진주성은 한산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인 진주대첩이 벌어졌던 격전지다.

촉석루는 평양의 부벽루, 밀양의 영남루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손꼽힌다. 남강변 벼랑 위에 서 있는 촉석루는 전쟁 중에는 지휘본부로, 평상시에는 향시의 고사장으로 사용됐다. 현재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풍류를 아는 사람이라면 촉석루에 잠시 걸터앉아 노래를 부르는 일에 인색하지 않다. 과거 수많은 풍류객이 촉석루에 올라 읊었던 시가 곳곳에 걸려 있다. 촉석루는 예나 지금이나 빼어난 풍광으로 인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바위 위에 우뚝 선 누각이라 하여 촉석루다. 촉석루에 올라서면 한여름에도 더위를 못 느낄 만큼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와 지친 몸을 어루만져주고 탁 트인 풍경이 마음마저 편안하게 해준다.

또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진주논개제 등 다양한 축제와 토요상설 무형문화재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진주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진양호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진양호.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 형성된 서부 경남의 유일한 인공호수다. 또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관광 명소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인공호수인 진양호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관광 명소로 수려한 호반과 호수 주변의 방풍림, 5개의 섬이 잘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물 박물관, 전망 탑, 팔각정, 365계단 등 볼거리가 많다. 3층 규모의 진양호 전망대에 올라서면 호수 너머로 첩첩이 쌓인 산들이 장관을 이룬다. 지리산을 시작으로 와룡산 자굴산 금오산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호수와 섬, 숲이 만들어내는 경관도 일품이다. 진양호는 시간이나 계절과 관계없이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특히 물안개 피어나는 새벽과 노을 지는 저녁에 누구라도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황홀한 광경을 선사한다.

진양호공원은 1년 계단(365계단)과 연결되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상락원 가족쉼터와 연결된 가족의 휴식코스로, 동물원·진주랜드와 연결되어 오락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진주의 명소이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