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와인의 부산 상륙을 기념해 이색 행사가 열렸다. 

8일 오후 7시 부산 금정구 구서동의 구상레스토랑에는 포도향이 가득했다. 스페인 와인을 배우고 맛보는 '스페인 나이트'가 열렸기 때문이다. 

행사를 주최한 박현수 인터불고 루에다(Inter-Burgo Rueda)대표이사는"대구, 서울에 이어 부산에도 스페인 와인 판매점이 생긴 것을 기념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스페인 와인의 우수성을 부산 시민에게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부산 연제구 거제동 국제빌딩 2층에 위치한 사무실은 지난 5월에 오픈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50여 명의 시민은 8종의 스페인 레드와인(비냐 빼드로사 레세르바, 라 나비야, 끄리안사, 세파 가빌란, 엘로이 에스꾸데로 레세르바, 끄리안사, 로블레, 꼬스따발 호벤 까바 깐도산 세미세꼬)을 스페인 최고의 장인 라우라가 만든 하몽 요리와 함께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레스토랑 구상 측에서 마련한 부페식 만찬은 스페인 와인의 풍미를 더했다. 

특히 스페인 와이러니 후안(에르마노스 빼레스 빠스꾸아스 영업이사), 알베르또(보데가스 이 비녜도스 에스꾸데로 부사장)가 행사에 참가해 스페인 와인의 제조사별 특징 및 와인스토리를 강연했다. 후안 영업이사는 "스페인은 (포도를 재배하기에) 날씨도 좋고 토양에 영양분이 많아서 와인을 제조하기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맛도 좋고 다른 나라의 와인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나다"면서 "좋은 친구들과 함께 와인 한 잔을 나눠 마시며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 얘기를 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문재신 대전과학기술대 호텔외식관광계열 교수는 "(스페인 와인이)맛에 대한 밸런스와 향에 대한 균형이 다른 국가의 와인보다 좋았다. 또 와이너리의 와인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고 평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