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의 포스터에 음료수를 대입한 패러디 게시물이 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해당 게시물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의 다섯 후보와 각 후보의 포스터에 각자 다른 다섯 음료를 대입해 특징을 묘사하고 있다.

각 포스터들은 후보기호에 해당하는 대선후보의 포스터 특징을 적절히 살렸다. 다음은 해당 게시물의 내용이다.

△기호 1번 펩시콜라 : 못하는 게 없다. 근데 그게 문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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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콜라의 포스터에는 '음료를 음료답게 든든한 콜통령'이라는 문장이 적혀있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포스터 속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을 패러디했음을 드러내고 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언제나 평균 이상을 해서 돋보이지 않는다. 맛있지만 너무 친숙해서 예상 가능하다"며 펩시콜라의 특징을 서술하기도 했다.

△기호 2번 닥터페퍼 : 콜라계의 별종, 희귀종, 독불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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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페퍼의 포스터에는 '지키겠습니다 자판기 음료수'과 '당당한 서민 음료수'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이어서 해당 글의 작성자는 "닥터페퍼는 뜨거운 열성층을 가진 콜라. 그들은 누가 닥터페퍼를 폄하하든 상관 없이 닥터페퍼만을 마신다"고 적었다.

하지만 "문제는 소수의 열성층을 제외하면 닥터페퍼가 '극악의 콜라'라고 불린다. 맛이 너무 세다"고 그 특징을 서술했다.

△기호 3번 초록매실 : 아니 그런데 네가 왜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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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초록매실의 장점을 "젊은이들의 지지로 대한민국에 초록매실 열풍을 일으켰다"고 서술하고 단점으로 "지금은 젊은이들이 외면하고 어르신들만 찾는다"고 적었다.

이는 벤처사업가로 열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인식과도 상통한다.

△기호 4번 포카리 : 장인어른, 제가 한 번 마셔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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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의 작성자는 포카리의 장점을 "아름다운 모델이 주목받는다"고 적고 단점으로 "아름다운 모델만 주목받는다"고 적었다. 이어서 "수분보충이 필요할 때도, 맛을 느끼고 싶어도 다른 음료에게 자리를 뺏긴다. 남은 것은 오직 포카리 걸 뿐"이라고 특징을 묘사했다.

여기서 말하는 '포카리걸'이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 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가 공약이 아닌 딸 유담 씨로 보다 많은 주목받는 지금의 상황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기호 5번 레몬에이드 : 상큼보스의 참교육 그런데 학생은 어디있니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작성자는 레몬에이드를 들어 '상큼달콤, 더운 날 갈증해소에 최고'라고 장점을, 단점으로 '사람들이 몰라서 안 마심'이라고 꼽았다.

이어서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이 몰라서 안 마신다. 최근에 나온 음료수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었는데 1995년에 출시되고 리뉴얼에 리뉴얼을 거듭하고 있다"고 특징을 묘사했다.

이처럼 다섯 음료의 특징묘사가 끝난 후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미래는 움직인다"며 "리뷰는 리뷰일 뿐 음료수를 고르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다. 하지만 선택에 따른 책임은 각자의 몫으로 남기에 우리는 신중을 거듭해야한다"고 적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특징을 잘 집어냈네. 근데 쓸데없는 고 퀄리티가 또...", "투표 독려까지 완벽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