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연은 니코틴 중독에 의한 질병
- 건보공단 진료비·약값 전액 지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승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국제신문 4층 중강당에서 국제신문과 부산백병원 주최로 열린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건강교실'에서 "흡연은 니코틴 중독에 의한 질병으로 인식하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흡연과 금연법'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니코틴은 의존성과 금단 증상이 아주 강해 혼자서 담배를 끊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의 요지를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승 교수가 지난 16일 국제신문 4층 중강당에서 '흡연과 금연법'에 관해 강연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Q : 금연을 위해 반드시 약을 먹어야 하나?

A : 기상 후 5분 이내에 담배를 피우거나 하루 2갑 이상 피운다면 니코틴 의존도가 매우 높아 흡연자의 의지만으로 끊기 어렵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도파민 같은 중독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담배를 끊으면 안절부절못하고 짜증 나고 체중이 증가하는 등 금단증상이 생겨 금연을 방해한다. 따라서 전문의의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에는 니코틴을 직접 체내에 보충해주는 니코틴 보조제(패치, 껌)와 니코틴 수용체에 작용해 흡연 욕구와 금단증상을 동시에 차단하는 금연 치료제가 있다.

Q : 금연치료 기간과 비용은?

A : 금연에 성공하려면 최소 3개월 이상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사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금연 성공률은 40% 이상이다. 금연을 치료하러 병원을 방문할 때 1, 2회차는 일부 비용을 부담하지만, 3회차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진료비와 약값 전액을 지원한다. 또 금연 치료가 끝난 뒤 1, 2회차 방문 때 낸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 결국, 전액 무료인 셈이다.

Q : 금연 성공을 위한 가정 생활수칙은?

A : 담배 라이터 재떨이 등 담배를 연상시킬 수 있는 것을 모두 치우고, 입이 심심하지 않게 과일과 채소를 간식으로 먹는 게 좋다. 오상준 기자

◇ 금연의 약물치료 종류 효과 챔픽스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부분 결합해 금단증상과 흡연욕구 동시 해결  니코피온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의 신경흡수를 차단해 작용. 금단증상 감소 니코스탑 니코레트 등 담배 대신 체내에 니코틴을 간접 주입해 금단증상을 줄이는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