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세, '똑똑한 소비자리포트'서 다룬 내용 보니 '경악'

금시세가 새삼 화제다.

5일 KBS에서 방영된 '똑똑한 소비자리포트'는 '골드바 가격이 수상하다!'를 주제로 다뤘다.

지난 20년 간 막대한 성장을 이룬 TV 홈쇼핑. 업계에서 추정하는 이용자 수만1500만~1600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금테크 붐이 일면서 홈쇼핑으로 손쉽게 골드바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골드바가 시중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 금 사려다 금 간 마음! 시중보다 비싼 홈쇼핑 골드바?!

얼마 전, 홈쇼핑을 통해 골드바를 구입한 이성석(가명), 김다희 (가명) 부부.금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방송에 혹한 김 씨는 덤으로 받은 6g 짜리를 포함한 총 56g의 골드바를 364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한 달 뒤 부부는 당시 시세보다 100만 원 이상 더 비싼 금액으로 골드바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다. 홈쇼핑으로 골드바를 구입한 정경미 (가명) 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골드바를 구입한지 며칠 만에 시중보다 두 배 가량 비싼 금액을 주고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홈쇼핑 측에 전화로 수십 번 항의해봤지만 돌아온 건 금액을 속이고 판매한 것이 아니라는 답변뿐이었다.홈쇼핑으로 골드바를 구입하면 호갱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라는데.

시중보다 많게는 50% 까지 비싸다는 홈쇼핑 골드바 가격!

제작진은 오프라인 판매처와 홈쇼핑 판매 가격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골드바를 구입해 봤다. 1월 21일 기준 A 홈쇼핑사를 통해 20g 짜리 한국조폐공사 골드바를 일시불 할인을 받아 1,775,000에 구입하고 같은 날, 한 저축은행을 찾아 동일한 제품을 1,004,828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같은 브랜드, 같은 중량의 골드바를 구입했지만 가격 차이는 무려 76만 원 가량 났다.믿고 구입한 소비자를 울리는 홈쇼핑 골드바! 도대체 왜 이렇게 비싼 걸까?제작진이 만난 제보자들은 골드바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대를 짐작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또한 방송에서 추가 구성품과 무이자 혜택을 강조하며 달콤한 혜택을 내세웠기 때문에 시세보다 값싸게 공급하는 걸로 믿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함정이 숨겨져 있었다. 제작진이 취재한 결과,추가 구성품 가격은 본품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에서 내세우는 무이자 혜택 역시 실제론 무이자가 아니었다. 할부이자가 제품 값에 그대로 포함되어 있었는데. TV홈쇼핑을 통해 집에서도 손쉽게 골드바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지만 편리함 대신 남은 건 배신감뿐이라는 소비자들! 신동욱 에디터

(사진 = 국제신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