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전담전문의 14명과 지원전문의 6명이 배치돼 상주당직 전문의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외상전담팀이 365일 24시간 외상환자만을 위한 신속하고 집중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주로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총기사고나 폭발 등 군 외상영역의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부산대병원은 이를 위해 지난달 13일 해군과 보건업무 향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미 해군 태평양 함대 소속 제7함대의 주요 배후병원으로 기능을 맡게 된다.

권역외상센터는 중증외상환자의 초기 사망원인인 저혈량성 쇼크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전용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와 혈관조영기, 급속혈액가온주입기, 이동형환자 감시장치, 이동형 인공호흡기 등을 갖추고 있다.

권역외상센터는 국내외 외상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훈련하는 교육기관도 수행한다. 국내 타 외상센터와의 차별화를 위해 20억 원을 별도로 들여 5층 전체를 교육시설로 꾸민 시뮬레이션센터를 조성했다. 권역외상센터를 준비하면서 부산대병원이 가장 주안점을 둔 곳이다.

해외에서 훈련받은 시뮬레이션센터의 전문의료진은 전 세계 외상전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을 담당한다. 또 국내 소방구급 및 경찰 등의 외상환자 이송인력을 대상으로 외상환자 발생에서 이송, 치료에 관한 체계적인 전문교육도 담당한다.

정대수 부산대병원장은 "정부와 부산시, 부산대병원이 협력해 중증외상환자를 체계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전문외상센터를 열게 돼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중증외상환자를 신속하게 구하고 예방가능 사망률을 감소시켜 세계적 수준의 외상센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