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이 자랑하는 피서지인 안의면 용추계곡.

- 우리나라 최초 인공림 상림숲
- 3개 정자만 남은 화림동 계곡

- 연극제 즐길수 있는 원학동
- 준봉에 둘러싸인 용추계곡

- 지리산 둘레길·칠선계곡트레킹
- 선비문화 탐방로 심신단련 그만

함양 노사초 선생 생가

'선비의 고장' 경남 함양은 1000년 전 풍수해 예방을 위해 조성한 상림숲과 화림동 계곡, 일두 정여창 선생 고택, 남계서원, 용추계곡, 지리산 제일문 등 역사·자연자원이 널려 있어 피서를 겸한 관광지로 그만이다. 상림숲은 신라 진성왕 때 최치원이 태수로 있으면서 홍수 방지를 위해 둑을 쌓아 물길을 돌리고 나무를 심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이다. 20여만 ㎡의 너른 땅에 120여 종, 2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상림에는 길이 4㎞의 오솔길이 조성돼 있고, 함화루 사운정 초선정 화수정 등 정자와 최치원 신도비, 대원군 척화비, 역대 군수·현감 선정비를 비롯한 유적이 가득해 무더위를 식히는 피서지로 적격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역사 학습의 장이기도 하다.

화림동 심진동 원학동 등 안의현의 명승지 세 곳을 일컫는 '안의삼동'은 함양 피서지의 백미다. 화림동 계곡은 남덕유산에서 흘러내린 금천이 기암괴석 사이를 굽이굽이 돌면서 빼어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곳에는 8개의 정자가 있어 팔담팔정(八潭八亭)으로 불렸는데, 지금은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등 세 곳만 남고 나머지는 없어졌다. 심진동에는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했다는 용추폭포와 무학대사가 숨어 지냈다는 은신암, 삼형제의 전설이 깃든 삼형제바위 등 명소가 빼곡하다. 원학동은 자연 물놀이장으로 전국에 이름난 수승대에서 피서를 즐기며 거창국제연극제까지 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함양 지안재

기백산군립공원에 있는 용추자연휴양림은 금원산(1353m)과 월봉산(1279m) 사이로 흐르는 용추계곡 상류에 있다. 이 계곡은 황석산(1190m)과 기백산(1330m)의 준봉들에 둘러싸여 골짜기가 깊고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다. 너럭바위가 많고 계곡이 넓은 데다 통행로도 잘 나 있어 일년 내내 나들이객이 끊이질 않는다. 숙박시설인 숲속의집과 산림문화 휴양관, 산림문화수련관이 있고 야영장 오토캠핑장 산림욕장 물놀이장야외샤워장까지 갖춰져 있다. 이 밖에 지리산 둘레길과 칠선계곡 트레킹, 선비문화 탐방로 등지도 피서를 겸한 심신 단련장으로 가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