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척추 전문병원인 부민병원이 13일 부산 덕천, 구포, 서울에 이어 해운대에 4번째 병원인 해운대 부민병원(사진)을 개원했다.

부산기계공고 건너편에 들어선 해운대 부민병원은 대지면적 885평에 지하 4층, 지상 13층,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기존 세 병원의 900병상을 합하면 1200병상을 갖추게 됐다.

덕천동 부민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1기와 2기에 연속으로 선정됐으며, 서울 부민병원도 올 1월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구포 부민병원도 서부산권 최대 규모의 재활치료센터를 갖춘 재활의학 중심의 종합병원이다.

해운대 부민병원은 현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이자 인당의료재단 이사장인 정흥태 의학박사가 병원장, 동아대병원 신경외과 초대 주임교수이자 대한신경외과학회장을 역임한 김형동 교수가 의무원장, 관절 명의로 명성이 자자한 전 경상대 의과대학 학장 출신의 조세현 교수가 부원장을 맡는 등 총 32명의 의료진으로 진용을 갖췄다.

이 병원은 부민병원만의 관절·척추치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뒤처진 스포츠 재활의학분야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스포츠재활센터는 미국서 가장 오래된 정형외과 전문병원이자, 세계 1위로 꼽히는 HSS 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HSS의 재활 치료 프로그램과 수중치료실 등을 갖춰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관절 하중을 줄여 부담없이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무중력 트레이드밀과 3D 무빙 플랫폼이 적용된 첨단 심부근력강화운동기 휴버, 뉴욕 양키즈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수중 재활 치료기인 스위맥스까지 도입했다. 국내 대학병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 장비들은 선수는 물론 동호인들의 부상 치료에도 이용돼 국내 재활치료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병원은 HSS의 선진 치료시스템과 뛰어난 마취통증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 전신마취 대신 부분마취를 지향해 치료 기간을 현저히 줄여준다. 이런 치료법은 마취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빠른 일상 복귀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 병원은 또 환자 간 전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 병상을 4인실로 설정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으며, 열에너지 환기시스템에 광촉매 살균기능이 포함된 복합 환기시스템을 갖춰 공기 중에 부유하는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을 살균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 무인 수납 시스템은 물론 전자 차트나 전자동의서 등 모든 부분에서 첨단 IT시스템을 도입한 U-Hospital을 표방하고 있다.

정흥태 이사장은 "해외환자특성화 병원으로서 지역적 이점을 살려 해운대에서 질병치료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이 함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진정한 메디컬 투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