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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매우 심한 전신증세가 나타나는 전염성이 강한 감기다. 인플루엔자라고도 한다. 현재 면역과 성질이 다른 바이러스 A B C형이 발견되었는데, 새로운 형이 나타나면 그 이전의 예방백신으로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 유행 때마다 그 형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날씨가 춥고 건조한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1~5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자기 열(38~40도)이나고 눈이 빨개지고 타는 듯하며 가렵다. 또 두통, 오한, 인후통, 근육통 등이 심하게 나타난다. 대부분은 기침을 할 때 앞가슴이 아프다.

독감에 걸리면 기관지 손상을 받고 2차적으로 세균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만약 독감이 회복될 즈음에 다시 열이 나고 기침, 누런 가래가 생기면 2차 감염에 의한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또 합병증으로 울혈성 심부전증이나 천식, 당뇨 등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어린이는 합병증으로 부비동염과 중이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과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중대한 합병증의 발병 위험이 높아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독감은 전염이 매우 잘 되는 질환이다. 유행성 독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콧물이나 인두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으로 전염되며 학교, 선박, 대중용 버스 등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 공기 전염된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다.

예방접종을 하면 100% 독감이 예방되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젊은 사람은 70~90%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효과가 떨어지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예방접종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65세 이상의 노인, 심장질환, 만성폐질환, 만성 신장질환, 당뇨, 간경화, 악성종양, 혈액종양 환자,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환자 및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소아 등은 독감이 발생하면 합병증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예방접종이 필수다. 노인과 만성질환 등을 앓는 환자는 독감 예방접종뿐 아니라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도 하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접종은 접종 후 2주 이상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므로 가을철이 적기다.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맞아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은 평생 면역이 되지 않으므로 해마다 접종해야 한다. 접종 후 면역항체 지속 효과는 6~12개월 정도다.

※ 생활 속의 독감 예방 수칙

1.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예방접종을 받는다.

2. 자주 손을 씻고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킨다.

3.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린다.

4. 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

5. 독감이 유행할 때는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