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는 않지만 아동과 청소년들이 주로 겪는 신체·소리 이상 현상 중 '틱(tic)장애'라는 게 있다.
틱장애가 있으면 주위의 시선을 끌고 자칫 놀림감이 돼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많다. 스스로 의기소침해져 정상적인 자아 성장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행동과 소리를 반복하는 '틱 장애' 환자 대부분은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틱 장애는 보통 후기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에 대부분 증상이 사라지지만, 일부에서는 증상이 지속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틱장애 진료 인원이 2009년 1만6천명에서 지난해 1만7천명으로 1.9%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남성 환자는 여성환자의 3.5~3.7배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전체의 45.3%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9세 이하 37.1%, 20대 8%, 30대 4% 등으로 집계됐다.
틱장애 첫 발생 시기는 5~10세가 가장 많았다.
이 질환은 중추신경계 발달과정에서 유전 요인과 환경이 상호작용, 뇌의 특정 부위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눈 깜빡임, 목 경련, 얼굴 찌푸림, 어깨 으쓱임, 발 구르기, 뛰기 등의 증상이 있으며 후자는 헛기침, 킁킁거리기, 강아지처럼 짖는 소리내기, 일정 어구(語句) 반복, 따라 말하기 등으로 나타난다.
다양한 운동틱과 음성틱 증상을 모두 나타내며 18세 이전에 발병해 1년 이상 이어지는 틱 장애는 '투렛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안무영 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틱 장애는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병으로 증상이 있는 아이를 심하게 지적해 강제로 행동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증상에 관심을 주지 않고 긍정적이며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