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 위천면에 있는 수승대는 백제와 신라를 왕래하던 사신이 쉬었던 곳이다. 물이 깨끗하고 주변 경관이 수려해 경남 도내에서도 손꼽히는 피서지로 명성이 높다.

경남 거창지역은 자연 속 편안한 휴식과 동시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름 휴가지다. 천혜의 경관과 계곡에 국제연극제를 접목한 것이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거창국제연극제는 오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수승대 일대 야외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수승대

명승 제53호인 수승대는 거창읍에서 15㎞쯤 떨어진 곳에서 한 폭의 산수화처럼 절경을 자랑한다. 삼국시대 때 백제에서 신라로 가는 사신을 전별하던 곳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해서 근심 수(愁), 보낼 송(送)자를 써서 '수송대(愁送臺)'라 불렸다. 이후 퇴계 이황 선생이 유람차 왔다가 그 내력을 듣고 이름이 아름답지 못하다며 음이 같은 '수승대(搜勝臺)'로 고칠 것을 권해 이름이 바뀌었다.

수승대 내에는 유학자 세 명(신권 성팽년 신수이)의 학덕을 경모하고 계승하기 위해 세운 구연서원이 있다. 조선 중종 때 요수 신권 선생이 풍류를 즐기며 제자를 가르쳤던 요수정과 함께 함양제 정려 등 유적비도 있다.

■황산마을과 월성계곡

수승대 인근의 위천면 황산마을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건립된 한옥이 잘 보전된 거창 신씨 집성촌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7호로 선정됐다.

황산마을에는 아름다운 벽화와 전통 한옥민박집이 운영되고 있어, 휴식과 전통 한옥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있다.

북상면에 있는 월성계곡은 높은 지대와 아름다운 산세 때문에 일명 '하늘 마을'로 통한다. 계곡은 남덕유산(1507.4m) 동쪽 자락의 월성천을 따라 길이 5.5㎞로 형성돼 있다. 계곡 폭은 넓지 않지만 주변 산세가 워낙 거대해 수량이 풍부한 편이다. 북상의 13경(용암정, 행기숲, 갈계숲, 강선대, 분설담, 장군바위, 내계폭포, 사선대, 빙기실 계곡, 마학동 계곡, 송계사 계곡, 수리덤)을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금원산자연휴양림, 국민여가캠핑장

	거창 금원산 캠핑장

금원산은 해발 1353m로 계곡과 폭포 등 산악 경관이 빼어나 사시사철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다. 국내 단일바위로 가장 큰 문바위와 가섭사라는 절이 있었던 바위굴 암벽에 보물 제530호 마애삼존불상을 볼 수 있다. 2011년 개원한 금원산생태수목원의 방문자센터, 고산 습지원, 수생식물원, 희귀자생식물원 등 15개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다.

남덕유산 끝자락에 자리잡은 국민여가캠핑장은 거창월성청소년수련관과 거창월성우주창의과학관에 같은 부지 내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