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름 휴가지로 꼽히는 부산의 바다가 7월 1일 일제히 개장했다. 해운대 광안리 송도 송정 등 주요 해수욕장은 지난달 1일 개장해 일부 구간에서 입욕을 허용했으며, 이달 1일부터는 다대포 일광 임랑 등이 추가 개장해 부산 7개 해수욕장이 모두 문을 열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미리 개장한 해운대 광안리 송도 송정 등 4개 해수욕장의 이용객은 29일까지 총 39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6만2000명)보다 늘어나는 등 부산 바다가 벌써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개장 기간 중 부산바다축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국제신문과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이 주최하는 '2014 해운대 음악회'를 비롯해 비치발리볼 대회, 고신대 음악과가 주최하는 한여름밤의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해운대해수욕장

특히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 안전 대책이 더욱 강화된다. 해운대구는 노란·빨간색 손잡이가 있는 안전튜브를 특별제작해 배포한다. 수영객의 튜브가 뒤집히면, 빨간색이 위로 향하기 때문에 망루대나 해상구조선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해마다 나타나 문제가 되는 이안류(역파도) 대책도 나왔다. 이안류 발생 예상 위험지역에 줄 부표를 설치, 비상시 쉽게 줄을 잡아 위험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의 실시간 이안류 발생정보가 수상구조요원들에게 실시간 문자로 통보돼 즉각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추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지난 5월 해저 굴곡지에 1418㎥의 모래를 투입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해파리 유입을 방지하는 차단망을 동백섬~미포 1.5㎞ 구간 전역에 설치했다.

기장군 일광해수욕장과 임랑해수욕장은 '인정 넘치는 청정바다' '낭만과 추억을 선사하는 바다' '다시 찾고 싶은 바다'를 목표로 7, 8월 두 달간 개장한다. 해수욕객을 위한 종합민원실이 운영되고, 편의시설이 확충됐다. 이와 함께 기장군은 해수욕장 주변 식품업소들을 대상으로 친절·위생교육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광해수욕장은 8월 초 '제19회 기장갯마을축제'와 '제12회 낭만가요제'를 열고, 임랑해수욕장은 이달 말 '제3회 부산MBC 임랑 대학가요제'를 개최해 즐길거리가 될 예정이다.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은 여름 해수욕객 맞이를 위해 1500㎥의 모래를 넣어 백사장과 테마거리 시설물을 정비했다. 또 순천만 갈대를 이용한 파라솔 60개를 제작해 친환경 피서가 가능하도록 했다. 피서객들이 문화공연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장도 운영된다. 올해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해변거리 음악회, 아트마켓, 차 없는 문화의 거리, 야외 연극공연, 조개잡이 체험, 광대연극제, 부산바다축제 등 여러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또 무인 U(유비쿼터스)관광안내소, 해변음악방송국, 바다미술관 등이 운영돼 편의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새롭게 정비된 광안대교 LED(발광다이오드) 경관 조명이나 레이저 쇼 등은 광안리 해변의 밤을 더욱 빛나게 할 전망이다.

	송도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해수욕객을 위한 이벤트 시설을 마련했다. 300㎡ 규모의 유아 전용 해수풀장인 '아이사랑존'을 설치해 안전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매주 일요일 '가족 영화관'을 운영해 바다와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낭만을 제공한다. 모래 놀이용품을 무료 대여하고, '송도해수욕장 추억의 100년 사진전'도 연다. 해상 다이빙대에는 수상안전요원 7명을 고정적으로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최근 다대포 연안정비사업에 따라 해수천, 잔디광장, 산책로, 지압시설 등을 두루 갖춘 종합적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다대포는 백사장에 최대 2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물놀이 시설을 설치해 바다 수영과는 별도로 어린이와 가족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노을정 인근 바닷가 일원에서는 '생태체험학습장'도 운영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분수와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꿈의 낙조분수'와 해양레저인구를 위한 해양스포츠 아카데미, 청소년 어울림마당 등의 행사도 잇따라 마련된다.

	다대포해수욕장

	일광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