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개최지인 브라질과 우리나라는 12시간 시차로 보통 경기가 새벽 1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이어진다. 저녁을 먹은지 한참 지난 때라 배가 출출하고 야식 생각이 나기 마련이다. 어떤 메뉴가 좋을지 고민이다. 특히 한국팀 경기는 오전 4시, 5시, 7시에 열려 치맥(치킨·맥주)을 택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맛있고 건강에 좋은 재료들로 응원식단을 꾸려보는 것은 어떨까. 새벽 경기를 보면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아침식사까지 겸할 수 있는 메뉴면 더 좋지 않을까. 기왕 먹을 거면 브라질식 식단으로 기분도 내보자. 롯데호텔부산 뷔페식당 라세느의 송병용 주방장이 집에서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브라질식 음식들을 소개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구운 바나나를 곁들인 팬케이크,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치킨 전병, 브라질식 두부 스크램블, 퀴노아 샐러드, 말린 쇠고기 파스타 소스와 스파게티, 햄·치즈샌드위치

■구운 바나나를 곁들인 팬케이크

재료: 밀가루 400g, 베이킹파우더 13g, 설탕 15g, 소금 3g, 달걀 2개, 우유 600㎖, 버터 20g, 슈가파우더 10g, 바나나 500g, 견과류 50g, 메이플시럽 60g

만들기

①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설탕 등을 넣고 반죽을 만든다. ② 달군 팬에 팬케이크를 모양 좋게 부쳐낸다. ③ 팬에 버터를 두르고 바나나를 구워낸다. ④ 팬케이크 위에 바나나를 올리고 메이플시럽과 슈가파우더를 뿌린다. ⑤ 견과류로 팬케이크를 장식한다.

팁

흔한 서양식 아침인 팬케이크에 달콤한 바나나와 건강에 좋은 견과류를 듬뿍 얹었다. 달달한 맛이 기분을 좋게 해 응원에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치킨 전병

재료: 닭가슴살 500g, 양파 100g, 옥수수 100g, 완두콩 100g, 와인식초 50㎖, 마늘 30g, 토마토 페이스트 200g, 신선 토마토 2개, 후춧가루 약간, 달걀 10개, 식용유 50㎖

만들기

① 닭 가슴살을 삶아서 찢고 달걀 전병을 만든다. ② 양파 옥수수 완두콩 등으로 속을 만든다. ③ 토마토와 페이스트 토마토를 넣고 소스를 만든다. ④ 속을 넣고 달걀롤을 만다. ⑤ 롤 위에 토마토소스를 얹고 마무리한다.

팁

보통 토르티야 등 밀 전병으로 싸는데 달걀 지단으로 전병을 대신했다. 달걀 지단을 만들 때 우유와 생크림을 조금 섞어주면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고소해진다. 잘 끊어지지도 않아 모양내기에도 좋다.


■브라질식 두부 스크램블

재료: 두부 2모, 양파 1개, 붉은 피망 1개, 올리브유 50㎖, 마늘 30g, 후추 5g, 강황가루 10g, 레몬 반 개, 소금 5g, 파슬리 10g

만들기

① 두부를 적당히 으깬다. ② 채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둔다. ③ 팬에 기름을 두르고 채소와 두부를 넣고 볶다가 강황가루와 레몬즙, 소금을 넣는다. ④ 모양 좋게 담고 파슬리로 장식한다.

팁

보통 달걀로 스크램블 요리를 많이 하는데 두부로 만들면 훨씬 특별한 요리가 될 수 있다. 향신료인 강황가루가 음식의 독특한 맛을 내고 영양까지 끌어올린다.


■퀴노아 샐러드

재료: 퀴노아 200g, 당근 50g, 양배추 50g, 붉은 고추 20g, 마늘 10g, 양상추 30g, 채소 국물 300㎖, 올리브유 20㎖

만들기

① 퀴노아를 잘 씻어서 채소 국물로 밥을 짓는다. ② 고추 당근 피망 등을 작게 잘라 놓는다. ③ 준비해둔 여러 가지 재료를 올리브유를 넣고 섞는다. ④ 접시에 상추를 깔고 모양 좋게 담는다.

팁

퀴노아는 요즘 '강남 엄마'들에게 인기 식재료다. 잉카의 슈퍼곡물이라 불리는 퀴노아는 항암효과가 탁월하고 단백질과 섬유질이 현미보다 훨씬 풍부해 주목받고 있다. 퀴노아로 밥을 해 싱싱한 채소와 곁들여 먹는 샐러드는 든든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로서 손색없다.


■말린 쇠고기 파스타 소스와 스파게티

재료: 말린 쇠고기 200g, 간 마늘 15g, 올리브유 20g, 으깬 토마토 390g, 신선 토마토 1개, 쇠고기 국물 200g, 다진 양파 1개, 파르메산 치즈 30g, 소금 약간, 스파게티면 400g

만들기

① 스파게티를 소금을 넣고 삶아서 올리브유에 무쳐둔다. ② 토마토, 양파, 간 마늘, 말린 쇠고기 등을 넣고 파스타 소스를 만든다. ③ 스파게티면을 볶아서 접시에 담는다. ④ 파스타 소스를 면 위에 올린다. ⑤ 소스 위에 치즈가루를 뿌려 장식한다.

팁

기존 토마토 스파게티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고명으로 얹는 말린 쇠고기(육포)가 독특하다. 브라질 등 남미에는 말린 쇠고기 문화가 강하다. 노예시대 등을 거치면서 식재료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저장식 식문화가 많이 발달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술안주로 좋은 육포를 스파게티와 함께 먹는 재미가 있다.


■햄·치즈샌드위치

재료: 슬라이스 빵 8쪽, 햄 슬라이스 4개, 체다치즈 슬라이스 4개, 버터 20g

만들기

① 얇게 썬 빵에 버터를 발라 노릇하게 구워낸다. ② 구운 빵 위에 햄과 치즈를 올리고 빵 한 조각을 그 위에 올린다. ③ 적당한 크기로 잘라 접시에 예쁘게 담는다.

팁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음식이다. 빵 치즈 햄 등이 들어가 아침 요기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