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음식물이나 흡입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아토피는 '이상한' '부적절한'이란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다.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알레르기 및 면역학적 요인 등이 꼽힌다. 아토피 환자의 70~80%는 가족력이 있으며 부모 중 한 명이 아토피이면 자녀의 50%가 발생하고 부모 모두 아토피 질환이 있으면 자녀의 79%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아기에는 보통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 병변으로 시작해 양 볼이 가려운 홍반이 나타난다. 소아기(2~10세)에는 팔꿈치 앞부분이나 오금에 피부염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아토피로 인해 국내에서 진료를 받는 환자 수가 연간 1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아토피로 고생하는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아토피 피부염 진료인원은 104만 명이며 이들 가운데 남성이 49만4000명, 여성이 54만6000명에 이른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대부분은 외래진료를 받지만, 최근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으로 입원하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2008년 입원 환자는 896명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1376명으로 1.5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가 전체 진료인원의 48.5%에 달했으며 영유아기인 0∼4세 진료인원은 전체 진료인원의 3분의 1인 32만1000명(32.8%)으로 파악됐다. 영유아 100명중 15명이 아토피 진료를 받은 셈이다.

전문의들은 "아토피 피부염은 수분을 적절하게 공급하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비누·세제 등을 주의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진드기와 꽃가루, 바퀴벌레 등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