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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욱의 체질과 음식 이야기 <2> 육고기에 대한 오해

태음인 소고기·소음인 삼계탕 좋다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10-08 19:55:26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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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콜레스테롤이나 혈전 질환의 증가로 육고기는 인체에 많이 해로운 음식으로 낙인 찍힌 신세다. 심지어 육고기를 먹으면 암 세포의 성장을 도우며, 소고기는 기름기가 우리 몸의 혈관을 막아 병을 일으키고, 오리고기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무조건 몸에 좋다는 등의 풍설이 나돌고 있다.

육고기는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무조건 모든 사람에게 콜레스테롤이나 비만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육고기를 먹으면 내 몸의 궁합과 맞아 건강에 이로울까. 이는 자연적인 이치로 따져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육고기는 크게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로 나눌 수 있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민간요법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기로 하자. 먼저 개고기를 주원료로 하여 한약재를 가미한 개소주라는 민간요법으로 폐결핵을 치료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주로 태음인 체질의 약한 폐를 보강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다. 태음인은 선천적으로 폐가 약해 다른 체질보다 폐결핵이나 천식 비염 기관지염 등 폐 계통의 질환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집에서 키우는 동물 가운데 폐가 제일 강한 동물은 초식을 하는 소이다. 소는 폐가 강하고 간이 약한 동물이다. 옛날 소는 농사를 짓는 중요한 동물이므로 함부로 잡아먹을 수 없었다. 그래서 소 대신 집에서 키우는 동물 중 달리기를 제일 잘하고 폐활량이 좋은 개를 대신 약용으로 사용하였던 것이다.

소고기는 태음인 체질에 좋은데 상추나 생배추로 싸서 먹으면 효과가 반감된다. 상추나 배추는 태양인 체질에 좋은 채소로 태음인이 먹으면 소화 불량이나 설사, 기면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태음인 체질은 소고기를 먹을 때 깻잎이나 호박잎에 된장이나 마늘과 함께 먹으면 속도 편안하고 소화도 무난하다.

다음은 우리가 여름 더위 때 자주 먹는 보양식인 삼계탕이다. 여름이 되면 땀이 나면서 특히 무기력해지고 식욕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체질은 주로 소음인이 많다. 소음인이 삼계탕을 먹는 것은 약한 위장을 강화시켜주고, 입맛이 돌아오게 하기 위한 것이다. 닭은 모래를 소화시키는 모래주머니가 있을 정도로 위장의 소화력이 강하다. 소음인 체질은 닭고기와 인삼 생강 대추 양파를 함께 먹으면 소화기능이 회복되고 신체의 활력도 되찾을 수 있다.

다음은 산후에 모유가 나오지 않을 때 먹는 돼지 족발이다. 산후에 자궁이나 생식기 계통이 약한 소양인 체질이 산후에 모유가 잘 나오지 않을 때 먹는 민간요법이다. 소양인 여자는 산후에 모유가 부족한 사람이 허다하다. 자궁이나 생식기 계통이 허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 돼지고기를 한약재와 함께 달여서 복용한 것이다.

돼지는 자궁이 강해 새끼를 많이 낳고 산후 젖이 제일 많이 달리는 동물이다. 돼지의 강한 자궁과 생식 기능을 이용해 소양인의 신장 자궁기능을 보강해 유즙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이용했다. 소양인의 경우 돼지고기를 배추 아욱이나 머구 잎에 된장과 싸서 먹으면 속이 편하고 소화도 무난하다.

이처럼 체질을 정확히 구분해 태음인은 소고기나 초식동물을, 소음인은 닭이나 꿩 개고기 염소고기 등을, 소양인은 돼지고기를 정확히 맞추어서 복용하면 질병의 치료나 회복은 물론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반면 태음인 체질은 소고기를 먹지 않고 돼지고기나 닭고기, 생선 등을 장복하면 오히려 질병의 원인이 돼 아토피나 지방간, 만성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소양인은 소음인 체질에 좋은 개고기나 닭고기 등을 자주 먹으면 중풍이나 상열, 피부반점 위장병 등의 원인이 된다. 반대로 소음인 체질이 소양인에 좋은 돼지고기를 자주 먹으면 배탈이나 설사 등 위장병 무기력 등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태양인 체질은 대부분 육식이 해로우며, 생선회 조개 전복 등 해물이 육식에 버금 갈 정도로 기운을 보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허성욱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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