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에게 4대13으로 완패했다.

일본에 대패하며 사실상 8강 진출이 어려워진 WBC 한국 대표팀. 연합뉴스

이날 대한민국은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최정(3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일본은 라스 눗바(중견수)-곤도(우익수)-오타니(지명타자)-무라카미(3루수)-요시다(좌익수)-오카모토(1루수)-마키(2루수)-겐다(유격수)-나카무라(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광현(SSG랜더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대결을 펼쳤다.

3회 초 0대0의 균형이 깨졌다. 7번 타자 강백호가 2루타를 쳤고 이어서 등장한 8번 타자 양의지가 선제 2점 홈런을 치며 대한민국이 2대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2번 타자 김하성이 3루수 무라카미 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3번 타자 이정후가 1타점 안타를 치며 점수 차를 3점까지 벌렸다.

3회 말 선발투수 김광현이 8번 타자 겐다와 9번 타자 나카무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뒤이어 1번 타자 라스 눗바가 1타점 안타, 2번 타자 곤도가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일본이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2점을 허용한 선발투수 김광현이 강판됐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3번 타자 오타니를 고의4구로 내보낸 원태인은 4번 타자 무라카미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5번 타자 요시다에게 2타점 안타를 내주며 결국 3대4 역전을 허용했다.

5회 말 곤도가 원태인에게서 1점 홈런을 기록했다. 뒤이어 구원 등판한 곽빈(두산 베어스)이 오타니에게 2루타, 요시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점수는 6대3, 3점 차로 벌어졌다.

6회 초 한국이 추격을 시작했다. 박건우(NC다이노스)가 구원투수 이마나가에게 1점 홈런을 기록하며 2점 차로 점수 차를 좁혔다.

6회 말에도 실점은 계속됐다. 한국은 정철원(두산 베어스), 김윤식(LG트윈스), 김원중(롯데자이언츠), 정우영(LG트윈스) 등 4명의 투수가 투입됐지만 곤도, 오타니, 무라카미, 요시다, 오카모토에게 각각 1타점씩 허용하며 점수가 7점까지 벌어졌다.

7회 말에도 구창모(NC다이노스), 이의리(KIA타이거즈)가 등판해 폭투, 밀어내기 볼넷으로 2실점하며 점수는 4대13이 됐다.

7회 말 2아웃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박세웅(롯데자이언츠)이 호투하며 8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9회 초 한국 역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투수들은 일본의 강타자들을 막아내지 못했고 타자들은 일본의 정교한 투수들을 뚫어내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도 패배하며 조별리그 0승 2패를 기록하는 등 조 최하위로 쳐졌다. 한국 대표팀에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8강 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