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요청해 미국프로농구(NBA)를 떠들썩하게 했던 슈퍼스타 케빈 듀랜트(사진)가 결국 소속팀 브루클린 네츠에 남게 됐다.
숀 마크스 브루클린 단장은 24일(한국시간 ) 구단 공식 SNS에 성명을 내고 듀랜트가 팀에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크스 단장은 성명에서 “전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저와 스티브 내시 감독, 조 차이 구단주가 함께 듀랜트와 그의 사업 파트너인 리치 클라이먼을 만났다”며 “우리는 농구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브루클린에 우승을 가져다주는 장기 프랜차이즈 팀으로 만들겠다는 공통의 목표를 좇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듀랜트는 지난해 8월 브루클린과 2026년까지 연장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만 2269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돌연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해 팬과 구단을 놀라게 했다. 현지 전문가와 매체들은 듀랜트가 2019년 우승을 위해 브루클린에 합류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자 우승에 좀더 가까운 팀을 물색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브루클린은 듀랜트 합류 당시 기존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다 올스타급 선수인 카이리 어빙과 제임스 하든까지 가세해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어빙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거나 갖은 사유로 결장을 이어가며 제대로 함께 뛰지도 못했고 하든은 지난 시즌 도중 같은 동부 콘퍼런스 우승 경쟁팀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이적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 듀랜트가 분전했지만 브루클린은 그의 합류 후 한 번도 콘퍼런스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의 트레이드 요청 후 보스턴 셀틱스, 토론토 랩터스 등과 협상했으나 거래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의 가치가 높아 이를 충족할 만한 팀이 없었다. 결국 듀랜트가 뜻을 굽히고 팀에 잔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적 드라마’도 싱겁게 종결됐다.

2022-2023 시즌 개막을 앞둔 브루클린은 듀랜트와 어빙이 팀에 남았고 지난 시즌 부상으로 뛰지 못한 벤 시먼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조 해리스도 부상에서 돌아와 새 시즌을 완전체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