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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많고 중심타선과 시너지 없는 ‘계륵’ 피터스

롯데 후반기 앞두고 칼빼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7-19 19:48:4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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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중위권 싸움 승부수
- 가을야구 진출 위해 총력전
- 반등세 받쳐줄 새피 수혈 가닥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27)를 방출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DJ 피터스
롯데는 올스타 브레이크 중인 지난 18일 KBO에 피터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고, 조만간 새 외국인타자 영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견고한 수비로 내야를 지휘했던 유격수 딕스 마차도에게 부족한 ‘한 방’을 기대하고 피터스를 영입했지만 실패였다. 결과적으로 마차도가 떠난 유격수는 유격수대로 구멍이 나고, 중심 타자도 얻지 못한 셈이다.

피터스는 시즌 초반부터 롯데 타선의 ‘계륵’ 같은 존재였다. 소위 ‘맞으면 넘어가는’ 파워 히터지만 컨택트 능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피터스는 85경기에서 타율 0.228(316타수 72안타) 13홈런 48타점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올렸다. 홈런은 팀 내 1위, 타점은 2위를 달렸지만 OPS(출루율+장타율)가 0.701에 그쳐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이대호 한동희 전준우 안치홍 등 팀의 중심타선이 가공할 파괴력을 보이는 상황에서 타선과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피터스의 부진은 더 크게 다가왔다.

우려했던 삼진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홈런왕을 기대했던 롯데 구단의 바람과는 달리 ‘삼진왕’이 됐다.

피터스는 전반기 85경기에서 볼넷 26개를 얻었지만 삼진은 77개를 먹었다.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하 볼삼비)은 0.34, 올 시즌 KBO리그 타자들의 평균값인 0.47과 차이가 매우 컸다.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등 빅리그 2개 팀에서도 70경기를 뛰면서 삼진 82개를 당했다. 볼넷은 12개로 극악의 볼삼비 0.15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피터스의 이런 약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국내 투수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피터스처럼 정교함이 떨어지는 타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된 것도 선구안이 떨어지는 피터스에게 악재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롯데가 외국인 타자 교체라는 강수를 전격 꺼내든 것은 가을야구 진출의 급박함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롯데는 주전의 줄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뒤엉키면서 한 때 8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부상 선수가 복귀하고 마운드가 다시 안정을 찾으면서 반등의 에너지를 모으고 있다. 19일 현재 롯데는 6위(38승3무44패)에 위치한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4게임 차이다.

후반기에 치고 올라가야 하는 롯데 입장에서는 외국인 타자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 반등이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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