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 막판 결과에 후반기 좌우
- 약팀 잡고 승수 최대한 쌓아야

올 시즌 프로야구가 전반기 끝을 향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스타 브레이크(오는 15~21일) 전까지 9경기가 남았다. 9연전의 결과에 따라 중위권으로 도약하느냐 하위권에 떨어지느냐가 결정된다. 전반기 마지막 9연전이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롯데는 5일 SSG 랜더스를 시작으로 kt wiz, 한화 이글스와 전반기 남은 9연전을 갖는다. 지난 4일까지 76경기를 치러 시즌 전체의 52.7%를 소화했다.

7위(33승 3무 40패)에 위치한 롯데는 이번 9연전에서 전반기 순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3.5게임이다. 반대로 롯데보다 아래인 9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도 3.5게임에 불과하다. 전반기를 5위 또는 9위로 마감할 수도 있다.

이번 주에 맞붙는 SSG와 kt는 모두 상위권인데다 상대 전적도 롯데에 앞선다. 특히 SSG는 롯데에 6승 1무 2패로 강한 모습이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8승 2패로 기세가 좋다. 롯데도 최근 10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를 상대로 4승 1무 5패를 거둬 비교적 무난했다.

kt와는 상대 전적에서 4승 5패로 다소 열세다. kt는 최근 강백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박병호의 방망이가 워낙 매섭다. 지난주 6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확실한 한방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지난주 리그에서 가장 많은 40득점을 기록했고 성적도 5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는 이번 주 6연전에서 반타작만 하더라도 나쁘지 않다. 팀이 원정에서 20승 15패로 홈(13승 3무 25패)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다음 주 한화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승부를 걸 만하다. 상대 전적에서 5승 3패로 앞서고 있고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약팀을 상대로 많은 승을 거둬 중위권과의 격차를 줄여야 후반기에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 후반기 31승 7무 25패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을 내며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벌였다. ‘전반기 승수가 조금만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이번 9연전에 남다른 집중력이 요구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