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점슛 WKBL 역대 4위 등 활약

부산 BNK 썸의 베테랑 강아정이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BNK썸은 최근 강아정이 은퇴를 결정해 코트를 떠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 BNK 썸 강아정이 지난 시즌 홈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강아정은 2020~2021 시즌 뒤 FA 자격을 얻어 계약 기간 3년, 연봉 3억3000만 원에 BNK 유니폼을 입었다. BNK는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 강아정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고참으로서 팀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기대했다.

BNK에서의 첫 시즌이자 마지막 시즌이 된 2021~2022 시즌은 아쉬움이 남았다. 팀은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야심차게 영입했던 강아정은 부진했다. 팀 30경기 중 21경기에 출전해 평균 21분18초를 뛰며 6득점 2.2리바운드, 0.9어시스트에 그쳤다. 데뷔 첫 해였던 2007~2008 시즌(5.4득점) 이후 평균 득점이 가장 낮았다.

지난 시즌 부진과 은퇴 결정도 부상 탓이 컸다. 최근 몇 년 동안 발목 부상이 있었고 그 여파로 지난 시즌 꾸준하게 출전하지 못했다. 여기에 허리도 좋지 않아 더 이상 제대로 뛸 수 없는 상태가 됐다. BNK 관계자는 “지난 시즌 후 휴가 기간에 은퇴를 알려왔다. 고질적인 부상이 생기면서 선수도 많이 지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출생인 강아정은 2006년 동주여상의 대통령기 우승을 이끄는 등 학창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007년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당시 국민은행에 입단한 뒤 지난 시즌까지 총 15 시즌을 뛰며 평균 10.2득점 3.5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 슛은 751개를 넣어 WKBL 리그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발탁되며 활약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2016 리우올림픽 퀄리파잉 토너먼트, 2020 도쿄올림픽 퀄리파잉 토너먼트 등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