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인 노기 주짓수(도복이 없는 주짓수) 단체인 텐스플래닛.

‘하체 관절기 마스터’라는 별명을 가진 이성종 관장은 텐스플래닛 천안의 관장을 맡고 있다. 이관장은 23살에 처음 주짓수를 접해 14년간 수련해왔다. 종합격투를 목적으로 격투기를 시작한 이 관장은 일본에서 부흥기를 맞은 MMA 시장에 주목했다.

이 관장은 “레그락은 점수에 뒤지고 있을 때 한 방을 노릴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무릎과 발목 등 하체 관절에 데미지를 주는 기술 중 하나인 레그락은 상대방에게 큰 데미지를 줘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서브미션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텐스플래닛 이성종 관장이 ‘힐 훅’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오찬영PD

이 관장의 주특기는 ‘아킬레스 홀드’와 ‘힐 훅’이다.

‘하체관절기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아킬레스 홀드는 말 그대로 아킬레스건을 공격하는 기술이다. 누워 있는 상태에서 상대의 종아리를 자신의 팔과 다리로 감싸고, 온몸으로 당겨 상대의 아킬레스건에 고통을 준다. 레그락 기술들은 인대와 근육을 아프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관장은 “아킬레스 홀드는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지만 가장 고통이 크다. 기본이 가장 강력한 법이다”고 말했다.

‘복합 관절기’라고도 하는 ‘힐 훅’은 무릎과 발목을 동시에 망가뜨리는 기술 중 하나다.

아킬레스 홀드 자세에서 자신의 엉덩이를 바깥쪽으로 빼고 상대의 무릎을 안쪽으로 모은 뒤 팔과 겨드랑이로는 상대의 발목을 조여 무릎과 발목에 고통을 주는 기술이다. 이 관장은 “무릎과 발목을 빨래 짜듯이 돌려서 인대를 다치게 하는 위험한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힐 훅은 주짓수 블랙벨트 대회에서도 금지 기술로 지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강력한 기술인 레그락에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레그락 방어의 기본은 ‘힘을 빼는 것’이다. 기술에 걸렸을 때 인대와 근육에 힘을 준다면 오히려 더 큰 데미지를 받을 수도 있어 힘을 빼고 인대를 부드럽게 해준 상태에서 방어를 해야 한다. 오찬영 PD chxxyxx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