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미국프로골프 남녀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같은 날 동반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고진영이 11일(한국시간) 뉴저지주 웨스트콜드웰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오른 뒤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임성재(23)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26)은 앞서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콜드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한국 선수들이 같은 날 미국프로골프 무대를 동반 제패한 건 임성재와 고진영이 한국 날짜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같은 주말에 한국 선수들이 PGA와 LPGA 투어 대회에서 동반 우승한 사례는 세 번이 있었지만, 모두 날짜가 하루 차이가 났다. 다만 현지 날짜 기준으로는 2006년 10월 최경주-홍진주, 2009년 3월 양용은-신지애에 이어 세 번째 같은 날 동반 우승이다.

고진영은 2위(카롤리네 마손·독일)에 4타 차 앞서는 여유로운 격차로 올 시즌으로는 지난 7월 VOA 클래식,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이은 3승째, LPGA 투어 통산으로는 10승째를 이뤘다. 임성재 역시 2위(매슈 울프·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1년7개월 만에 PGA 통산 2승째를 따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