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사무국은 정부에 관중 입장 확대와 야구장 내 취식 허용을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정지택 KBO 총재는 전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KBO리그 위기 극복 요청서’를 전달했다. 요청서에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경기장 내 관람 인원 비율을 최소 30% 이상으로 조정하고, 현행 1단계 적용 시 50%인 입장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는 등 단계별로 대폭적인 확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근거로 감염병 전파에서 실외 시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와 현재 놀이공원의 경우 실내외 구분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입장 인원 제한이 없고 2단계에선 수용 정원의 3분의 1까지 허용되는 점을 들었다. 야구장 관람석이 모두 한 방향을 바라보도록 설계돼 경기장 내 취식이 일반 식당보다 안전하다는 전문가 의견과 함께 경기장 내 취식도 허용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KBO에 따르면 지난 시즌 10개 구단은 평균 111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고 올해에도 극심한 수익 악화를 겪고 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