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르크메니스탄 1위서 3위로 뚝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한국이 조 1위로 올라섰다. 중도 불참한 북한의 경기가 모두 무효 처리됐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북한의 2차 예선 불참에 따른 H조 순위 결정 방식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FIFA는 북한이 그동안 치른 5경기를 모두 무효로 처리해 북한이 출전하지 않았던 것처럼 H조 팀들의 승점을 계산하기로 했다. 북한은 지난달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2차 예선 포기를 선언했고, 이달 중순 불참이 최종 확정됐다.

한국의 순위는 5개 팀 중 2위(승점 8·2승 2무)에서 4개 팀 중 1위(승점 7·2승 1무)로 한 계단 올라갔다. 벤투호는 평양 원정에서 0 대 0 무승부에 그친 바 있다.

1위(승점 9·3승 2패)였던 투르크메니스탄은 3위(승점 6·2승 2패)로 2계단 하락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북한을 상대로 1승을 올린 유일한 팀이었다. 3위(승점 8·2승 2무 1패)였던 레바논은 2위(승점 7·2승 1무)가 됐다. 한국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한국 +10·레바논 +4)에서 뒤져 2위에 머물렀다. 4위는 4패만을 기록한 스리랑카다.

북한전 결과는 2차 예선 집계에서 빠지지만, 공식 기록으로는 남는 만큼 FIFA 랭킹 포인트는 유지된다.

FIFA는 이미 치러진 북한의 경기 기록을 그대로 두고 치러지지 않은 경기만 모두 북한의 0 대 3 기권패로 처리할지, 아니면 북한의 모든 경기를 무효로 돌릴지 등을 두고 고민했다. 만약 남은 북한 경기를 북한의 기권패로 처리했다면 순위 경쟁에서 벤투호가 불리해질 수 있었다.

H조 2차 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남은 경기를 모두 한국에서 치른다. 벤투호는 다음 달 5일 투르크메니스탄,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이상 고양종합운동장)과 차례로 맞붙는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