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MLB 첫 2루타·멀티타점
- 김광현 ‘1500탈삼진’ 기록 도전

지난 26일 경기에서 자진 강판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이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토론토는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을 열흘짜리 IL에 등재했다. 그가 IL에 오른 건 토론토 입단 이후 처음이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8월 3일 이후 1년8개월여 만이다.

부상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이 어제(28일) 캐치볼을 하면서 둔부 쪽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전혀 심각하지 않다”며 “선발 등판은 한 차례만 거를 예정이다”고 말했다.

몬토요 감독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는 좋았다. 미세하게 불편함이 있을 뿐이다. 다음 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는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빠르면 다음 달 7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부터 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올해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호투한 류현진은 잠시 쉬며 긴 정규시즌에 대비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0 대 0 상황에서 4회 2사 후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벤치에 사인을 보내 엉덩이 근육 불편을 이유로 자진 강판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상이라고 말할 정도도 아니다. IL에 오를 일은 없을 것 같다.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오긴 했지만 (자진 강판은) 잘한 선택이라고 본다. 간단히 점검했는데 경과가 좋아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부상 악화 예방 차원에서 IL에 들었다.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 후 첫 시즌인 작년엔 IL에 오르지 않았다. 다저스에서 뛴 2013~2019년에는 어깨 수술과 팔꿈치 부상 등으로 10차례 IL에 등재됐다.

한편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은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출전, 5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을 2개씩 올리며 팀의 12 대 3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빅리그 첫 2루타와 첫 멀티 타점을 이날 동시에 수확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3)은 30일 새벽 2시1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올 시즌 3번째,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0번째 선발 등판한다. 이 경기에서 삼진 8개를 잡으면 한미 프로야구 개인 통산 1500탈삼진을 채우게 된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