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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팀 핵심가치 모색해 혁신…올 시즌 승격 지켜보시라”

페레즈 아이파크 감독 포부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1-01-03 20:04:20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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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소집훈련 시작 구슬땀
- 벤투 감독 추천으로 사령탑 맡아
- 선수진 구성, 역량·재정 등 고려
- “팬·선수·구단 하나 되는 게 중요”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2(2부 리그) 강등이라는 충격을 딛고 4일부터 2021시즌 대비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올해 아이파크는 큰 변화를 맞는다. 포르투갈 출신으로 자국 유스팀부터 국가대표팀까지 두루 경험한 히카르도 페레즈(45·사진)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아이파크의 외국인 감독 선임은 14년 만이다. 1부 리그로의 승격을 향한 열망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동계훈련을 앞두고 페레즈 감독을 만나 올해 팀 운영 방향과 각오를 들었다.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그간 직접 한국 팀을 맡은 적은 없다. 국가대표팀을 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하던 유로 2012 때 골키퍼 코치로 4강 진출을 합작한 인연으로, 구단주인 정몽규 회장에게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안다. 감독직 수락 이유와 소감은.

-구단주가 코치를 고용하고 싶을 때 다양한 관점에서 전문가를 찾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그런 맥락에서 벤투 감독이 저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것 같다. 구단주와 몇 번의 회의 끝에 새로운 클럽 철학에 대한 합의를 보았고, 그에 따라 한국행을 결정했다. 이 철학은 어린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해 발전시키고, 경험 있는 선수들로부터 우수한 사례를 만들며, 우리 축구단과 부산이라는 도시를 연결한다는 비전이다.

▶새로 부임했는데 파악하기로 부산 아이파크는 어떤가. 더불어 K리그는 어떻게 보나.

-격리기간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팀을 유심히 살폈다. 아직 파악 단계지만 부산에는 더 발전할 가능성 있는 선수가 많다고 본다. 이런 선수들을 잘 육성해서 성장한다면 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리그는 수준이 높다. 인프라를 보더라도 유럽 빅리그에는 못 미치지만 중소 리그와 비교해서 밀릴 게 없다. 선수들 수준 역시 높다고 본다. 젊은 유망주들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부 리그로 강등됐기에 올 시즌은 감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다. 1부 리그로 다시 승격하는 게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할 것 같은데.

-1부로 올라가는 건 모두의 목표다. 나 역시 우리 팀이 하나 된 모습으로 1부에 올라가고 싶다. 하지만 1부에 올라가더라도 어떻게 올라가느냐가 중요하다. 팀이 단합된 모습으로 우리가 찾는 ‘가치’를 보여주는 게 최우선 과제다. 팀이 단합하고 핵심가치들을 선수들 하나하나가 인식하게 되면 승격이라는 목표도 따라오게 될 거라 믿는다.

▶1부 리그로의 승격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지금 어떻게 승격을 하겠다고 얘기하는 건 이르다. 아직 동계훈련을 시작하지 않았고 팀 구성도 마치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 다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중에서도 팀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구단 구성원 모두 (선수 직원 팬 등) 서로 소통하고, 함께 공통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

▶선수는 물론 팬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구단의 핵심가치를 설정하는 데 팬 의견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경기를 펼치는 동안 또 한편에서 함께 싸워주는 이들이 팬이기 때문이다. 팬과 선수는 독립될 수 없다. 팬들은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이 하고 있는지 지켜보며, 힘들 때는 격려도 해줄 수 있는 존재가 돼야 한다. 우리는 변화를 시도하는 팀인 만큼 앞으로 힘든 시기가 올 수 있다. 그럴 때 우리가 왜 어려운 상황인지를 팬들에게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팬과 구단이 하나 되는 모습으로 항상 경기에 임하고 싶다.

▶선수진 구성은 언제쯤 끝낼 예정인지. 호물로 선수와 재계약하나.

-팀 구성은 우리가 만드는 기준에 적합한 선수를 뽑는 것이므로 민감한 부분이다. 재정 상황과 선수 역량에 관한 적합한 평가 뒤 선수들에게 제안할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우리가 준비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 평가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혁신적인 프로젝트의 철학이 드러나게 할 것이다. 선수 선발은 평가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 선수의 계약이 연장된다면 그 선수가 우리 조건에 맞고, 우리가 원하는 프로젝트에 적합한 선수기 때문이다.

▶전력강화팀장, 스카우터, 골키퍼 코치 등 스태프가 대거 공개채용으로 물갈이된다. 감독의 팀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례 없는 공채라고 구단 측은 설명하는데.

-한국 프로 축구팀이 매우 훌륭한 수준이라는 걸 안다. 그래서 훌륭한 한국 인재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채를 통한 지도자 간 교류가 한국 축구팀 지도자에게 우리의 경험을 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구단과 선수, 부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루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겠지만 결국 답은 팬들과 함께 구단 안에서 찾아야 한다. 팬, 선수, 구단 구성원 모두 동참해야 하고, 우리는 하나로서 ‘부산 아이파크’라는 정체성을 나타내야 한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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