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 2위·박인비 3위 올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고진영(25·사진)이 올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세계랭킹 1~3위는 ‘한국낭자’들이 휩쓸었다.

29일(한국시간) 발표된 올해 마지막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고진영은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처음 공개된 1월 7일 자 세계랭킹에서도 1위였고, 이후 매주 발표된 랭킹에서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작년 7월부터 17개월째 세계랭킹 1위를 유지 중이다. 고진영은 올해 코로나19로 LPGA 투어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4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펠리컨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4위에 그쳤지만,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5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27)은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 출발은 5위였으나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하고,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거두며 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3위는 박인비(32)다. 박인비는 15위로 출발해 한때 17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ISPS 한다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고 3차례 준우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3위로 저력을 과시했다.

넬리 코르다(미국), 대니엘 강(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하나오카 나사(일본), 이민지(호주)가 4~8위를 차지했고, 김효주(25)와 박성현(27)은 9, 10위에 올랐다.

28일 발표된 남자 세계랭킹에서는 더스틴 존슨(미국)과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3위를 유지했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마스터스 준우승의 빛나는 성적을 낸 임성재(22)가 18위라는 가장 높은 순위에서 2020년을 마쳤다. 안병훈(29) 75위, 강성훈(33) 86위, 김시우(25) 95위 등이 톱100에 들었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