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국가대표 축구팀이 카타르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고 A매치 500승을 기록했다.

17일(한국시간)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은 오스트리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A매치 원정 평가전을 치렀다. 전반 1분 황희찬(라이프치히)과 전반 36분 황의조(보르도)가 골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의 설욕을 카타르에게 갚아 주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와 동시에 1948년 A매치 첫 승리 이후 72년 만에 통산 500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17일 카타르 전에서 이긴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카타르와 상대했다. 전방에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을 배치하고 2선에 이재성, 남태희, 정우영을 세웠다. 포백 수비라인은 운종규, 권경원, 원두재, 김태환을 배치했으며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전반 1분 만에 황희찬이 첫 골을 득점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볼을 낚아챈 황의조가 골대를 향해 달려가던 황희찬에게 전달해 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팀에 설욕을 안겨준 카타르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타렉 살만이 전달한 날카로운 패스를 알모에즈 알리가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전반 28분 황의조가 남태희로부터 빠르게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골은 들어가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은 끈기를 가지고 골문을 두드린 결과, 전반 36분에 황의조가 이재성에게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도움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벤투 감독은 후반 전에 선수를 교체하며 전력을 보강해 후반전의 여러 위기를 무사히 모면했고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한 한국은 18일 귀국길에 오른다. KFA 홍명보 전무는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과 스태프와 관련해 “오스트리아에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헌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