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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형·아우 모두 역전패…벤투호는 ‘코로나 확진’

벤투호 멕시코전 2 대 3 패배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0-11-15 20:03:54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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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들인 후방 빌드업 내내 흔들려
- 대표팀 선수 6명 코로나 양성

- 김학범호도 브라질에 1 대 3 패

한국 축구 ‘형’과 ‘동생’이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국가대표팀은 멕시코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브라질에 선제골로 승기를 잡고도 연이어 골을 허용해 역전패당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5일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 대 3으로 역전패했다. 사진은 실점 후 아쉬워하는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1년 만에 해외 원정에 나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남부의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불과 3분 동안 내리 3실점 하며 2 대 3으로 무릎을 꿇었다. 허술한 수비와 빌드업이 패배를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투호는 최전방에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배치한 3-4-3 전술을 가동했다. 주세종(서울)과 손준호(전북)가 중원을 담당하고 좌우 윙백에는 이주용(전북)과 김태환(울산)이 나선 가운데 스리백은 권경원(상주), 정우영(알사드), 원두재(울산)가 받쳤다. 골키퍼는 구성윤(대구)이 맡았다. 수비 상황에서는 좌우 윙백이 내려와 5-4-1 포메이션 형태를 만들고, 공격 상황에서는 정우영이 중원으로 올라가며 4-1-4-1 포메이션을 만드는 가변 전술로 멕시코를 상대했다.

벤투호가 오랫동안 공들인 빌드업은 오히려 ‘구멍’이 됐다. 전반 2분 만에 골키퍼의 패스가 잘려 슈팅을 허용했고, 전반 15분에도 빌드업 과정에서 시도한 백패스가 멕시코의 오른쪽 날개 헤수스 코로나로 연결됐다. 다행히 골키퍼 구성윤의 슈퍼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던 한국 대표팀은 전반 21분 첫 번째 슛이 골로 연결되는 ‘원샷원킬’ 행운을 맞았다. 멕시코 진영 왼쪽 중원에서 이주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으로 쇄도해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 정면으로 향하던 황의조가 이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황의조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1호골이었다.

후반에도 이어진 어설픈 빌드업은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2분 권경원의 빌드업 패스 실수로 실점할 뻔했고, 후반 22분 우리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권경원의 패스가 막히면서 크로스를 허용해 라울 히메니스에게 헤딩으로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2분 뒤에도 수비수의 전진 패스가 차단되며 우리엘 안투냐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줬다.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멕시코의 카를로스 살세도에게 마지막 골을 허용하는 등 3분 만에 3골을 연거푸 내줬다.

한국은 후반 28분 손준호 대신 이강인(발렌시아)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고, 후반 42분 이강인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권경원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멕시코와 역대 전적에서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4승 2무 8패로 열세를 이어갔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당한 1 대 2 패배 설욕에도 실패했다.

사실 이날 벤투호 경기는 정상 상태에서 치러지지 못했다. 경기 직전 시행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이동준·김문환(부산),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 나상호(성남) 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평가전에서 제외됐다. 이미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헝다)가 소속팀의 반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른쪽 풀백 김문환과 주전 골키퍼 조현우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수비라인은 크게 흔들렸다. 벤투 감독은 어쩔 수 없이 U-23 대표팀에서 데려온 원두재(울산)와 권경원(상주)을 중심으로 수비진을 꾸리면서 정우영(알사드)을 중앙 수비로 바꾼 스리백 전술로 멕시코를 상대했지만 결과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17일 밤 10시 오스트리아 빈의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원정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쓰라린 역전패의 아픔을 딛고 카타르를 제물로 A매치 500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이집트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전반 7분 이동경(울산)의 선제골 이후 3골을 내리 내줘 1 대 3으로 졌다. U-23 대표팀은 13일 치러진 1차전에서 이집트와 0 대 0으로 비기고 이날은 져 1무 1패를 기록, 도쿄올림픽 준비에 여러 숙제를 남기고 10개월 만에 해외 원정을 마무리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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