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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꺾인 롯데…멀어진 5강, 뭉쳐야 희망

kt·삼성전 루징시리즈… 리그 7위, 남은 16경기 모두 이기더라도 가을야구 자력 진출 힘든 상황

  • 국제신문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10-13 19:51:52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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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감독-프런트 엇박자도 과제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주 6경기에서 2승 4패의 부진을 보이며 5강 진입 가능성이 점점 희미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남은 기간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현장과 프런트 간 보이지 않는 갈등도 빚어지면서 일각에서는 가을야구를 위해 팀이 똘똘 뭉쳐야 한다는 질책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8일 프로야구 kt 위즈전 6회 초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노경은이 실점한 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는 지난 11일 대구 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내주면서 시즌 전적 65승 1무 62패로 리그 7위를 유지했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 5승 1패의 성적으로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4경기까지 좁혔지만 상승세를 잇지 못하면서 12일 현재 5경기 차로 벌어졌다.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한 롯데는 올 시즌 개막 5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단 하루였지만 단독 1위의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지난 5월 21일 KIA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승패 마진이 ‘0’으로 줄었고 6월 첫 경기에서 만난 KIA에 다시 스윕패 당하며 시즌 승패 마진 ‘-4’까지 내려갔다. 롯데는 8월 1일까지 5할 승률을 밑돌았지만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앞세워 8월에 14승 1무 8패란 좋은 성적으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하지만 지난달 12승 15패로 올 시즌 팀 월별 최저 승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이달 6승 4패로 좋아지긴 했지만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에 당한 3연패가 뼈아프다. 가을야구 진출에 실낱 같은 희망을 품는 롯데는 지난주 kt전과 삼성전을 모두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롯데는 이번 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그야말로 총력전을 펴야 한다.

1992년 이후 우승이 없는 롯데는 매년 비시즌 최상의 전력을 구상하며 우승을 꿈꾸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빛 좋은 개살구’로 끝나기 일쑤다.

올 시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스포츠 통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롯데가 남은 16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81승 1무 62패를 기록하더라도 13경기를 남겨둔 두산이 10승을 거두면 80승 4무 60패를 기록하게 돼 롯데의 가을야구 자력 진출이 힘든 상황이다. 두산이 6승만 챙긴다고 가정해도 롯데는 12승 이상 승수를 쌓아야 5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꿈꿀 수 있다.

이런 와중에 허문회 감독은 지난주 프런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롯데가 선수 9명을 웨이버 공시한 데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고 언론에 토로했으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는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시즌 초 현장과 프런트 간의 역할 분담에 서로 공감했는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팀이 갈 길이 바쁘기 때문에 지나간 일은 잊고 남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의 중도 사퇴에 따른 파장이 허 감독을 예민하게 만드는 데 한몫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애드리안 샘슨이 건재한 가운데 영건 이승헌이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면서 연승 분위기를 달릴 여건이 마련됐다. 또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이탈한 KIA 타이거즈와 어수선한 키움의 분위기를 롯데가 잘 이용한다면 충분히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롯데의 5위 진입은 쉽지 않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말처럼 부산 갈매기 팬은 롯데가 끝까지 힘을 내어 ‘2017시즌 롯데 시네마’를 다시 한번 재현해 주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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