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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첫 경기부터 클러치 ‘펑펑’…데릭슨 부산 kt 복덩이 되나

31득점 13리바운드로 팀 최다, 홈개막전 3차 연장 끝 승리 견인

  • 국제신문
  • 이지원 기자
  •  |  입력 : 2020-10-11 20:21:35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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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전부터 확실한 존재감 뽐내

부산 kt 소닉붐의 외국인 선수 마커스 데릭슨의 클러치 능력이 심상찮다. 비록 한 경기 성적이지만 자가격리를 끝낸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지난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슛을 쏘고 있는 부산 kt 마커스 데릭슨. KBL 제공
데릭슨은 지난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 3차 연장 종료 2.3초를 남기고 3점 슛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첫 승을 선물했다. 데릭슨의 클러치 능력은 이날 두 번 발휘됐다. 앞서 1차 연장전에선 종료 0.8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3점 슛을 넣어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데릭슨은 3점 슛 12개를 던져 7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팀 최다인 31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데릭슨은 이날 승리 후 “첫 경기라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다”며 “첫 경기라 그런지 팀 턴오버가 많았다. 나 자신도 많은 실수를 했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이 집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애초 이날 경기는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존 이그부누의 활약이 기대됐다. 리그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입국해 일찌감치 자가격리를 마쳐 선수단과 호흡을 많이 맞추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그부누는 오리온스전에서도 30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서동철 감독은 113-115로 뒤지던 3차 연장 종료 직전 작전시간에 이그부누 투입도 고민했다. 하지만 데릭슨은 컨디션 저하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날 경기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데릭슨은 “코트에서 나의 플레이를 믿어 주시는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이 있어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나의 플레이를 믿어주는 팀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최대한 능력치의 100%를 발휘하려고 노력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몸이 더 좋아질 것이다. 더 좋은 플레이를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올 시즌 KBL 10개 구단은 코로나19 여파로 한 시즌 성적을 좌우할 외국인 선수 영입에 애를 먹었다. 특히 전지훈련 및 연습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서 외국인 선수의 기량도 검증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NBA 경력자 8명 등 20명의 선수가 시작부터 코트를 휘저으면서 ‘깜깜이 시즌’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양새다.

kt는 데릭슨의 활약으로 국내 프로농구(KBL)에서 보기 힘든 3차 연장을 치렀으며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BL에서 3차 연장전이 열린 건 2014년 2월 11일 SK와 오리온스의 경기 이후 6년8개월 만이다. KBL 데뷔전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뽐낸 데릭슨이 이번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 부산 농구 팬은 벌써 흥분하고 있다. 데릭슨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만 뛰어준다면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지만, kt의 우승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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