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 (창원=연합뉴스) 우정식 기자 = 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경기에서 1회말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2020.9.9 uhcho@yna.co.kr/2020-09-09 19:11:26/<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롯데 자이언츠가 불펜 투수의 이른 투입으로 화를 자초했다. 타선 역시 득점 기회마다 응집력 부족을 드러내며 이날 2연전 경기를 모두 내줬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2-6로 무릎을 꿇었다. 노경은이 5.1이닝 9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조기 강판으로 2년 만의 NC전 승리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3회 초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노경은은 3회 말 두 점을 등 업고 4회 초에 등판했지만 첫 실점을 했다. 선두 타자 양의지와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게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얻어 맞았다. 바깥쪽으로 바지는 회심의 공을 던졌지만 양의지가 잘 걷어 올리면서 홈런으로 연결했다.

　노경은은 5회 초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김형준을 안타로 내보낸 이후 이명기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김성욱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상황을 맞은 노경은은 박민우를 희생 플라이로 잡으면서 추가점을 내줬다.

　팽팽하던 승부는 6회 초에 갈렸다. 롯데가 조기 불펜 가동 카드를 꺼냈지만 역전을 허용했다. 6회 초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선두 타자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노진혁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서준원과 교체됐다. 총 투구수가 85개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롯데는 기다림 대신 조기 강판을 택했다. 서준원이 알테어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벤치의 교체 작전이 들어맞는 듯 했지만 이후 안타를 맞으면서 고효준과 교체됐다. 하지만 고효준이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면서 역전을 당했고 다시 바뀐 투수 구승민마처 박민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점수 차가 벌어졌다.

　롯데 타선은 3회 말 오윤석의 볼넷과 김재유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득점 기회에서 손아섭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먼저 뽑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거짓말처럼 타선이 식으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날 거인 타선은 김재유와 손아섭 등 리드오프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11안타를 몰아치고도 이대호와 한동희 등 중심타선이 침묵하면서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더블헤더 2연전을 모두 내준 롯데는 6위 KIA 타이거즈와 세 경기 차로 벌어졌다. 앞으로 34경기가 남았지만 타선의 기복이 심해지면 마운드가 아무리 안정되어도 가을야구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중심 타선 부활이 절실한 롯데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