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훈 ‘바로 이거야’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부산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말 롯데 공격 2사 만루 상황에서 롯데 정훈이 중견수 앞 안타를 친 뒤 1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0.8.6 tomatoyoon@yna.co.kr/2020-08-06 20:06:07/<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롯데 자이언츠가 부상에서 돌아온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훈과 손아섭의 복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발 노경은을 조기 강판시키는 초강수도 성공으로 귀결됐다.

　롯데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8-5로 승리했다. 이날 부상자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오랜 만에 베스트 멤버로 나선 롯데는 초반 빅이닝을 만드는 집중력으로 선두 경쟁을 하는 키움의 승기를 꺾었다. 노경은은 초반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넘기는 등 노련미를 보였지만 4회 말 급격한 난조로 아쉽게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날 노경은은 3.1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좌투수 공포증에 시달린 롯데 타선은 시작부터 방망이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7일 왼쪽 손등 타박상을 당하며 일주일 만에 돌아온 정훈이 1회 초 2구 만에 우익수 2루타로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역시 이날 복귀한 손아섭이 진루타를 친 후 전준우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롯데는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2회 초엔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 0.083로 약했던 김준태가 불을 뿜었다. 1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좌익수 2루타를 터트리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후속 타자 안치홍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최근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어 리드오프 정훈이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3으로 추격 당한 롯데는 김준태와 안치홍이 한 점씩 타점을 올리며 다시 점수 차를 벌였다. 오현택과 최준용이 8회 말 한 점씩 실점하며 다시 점수 차가 좁혀졌지만 구승민이 더 이상의 추격을 막고 김원중이 삼진 세 개로 키움 타자를 돌려 세우며 경기를 매조졌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