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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베테랑 송승준·장원삼 “아 옛날이여~”

롯데 비에 선발 로테이션 꼬여

  • 국제신문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9-09 20:13:22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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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8일 NC전 1이닝 5실점 강판
- 2회말 등판한 장도 4실점 부진
- 남은 시즌 드라마틱한 반등 난망
- 더그아웃 정신적 지주 역할 기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걸까. 모처럼 선발 마운드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 최고참 투수 송승준은 NC 다이노스 강타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씁쓸하게 강판당했다. 구원 등판한 장원삼마저 흔들린 롯데는 베테랑의 진땀 투구에 고민이 한층 깊어지는 모습이다.
송승준(왼쪽), 장원삼
송승준은 지난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경기에 1회 말 선두 타자 박민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이후 6번 타자 강진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첫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까지 3피안타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한 채 구원 투수 김대우에게 공을 넘겨줬다. 뒤이어 등판한 김대우가 승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송승준의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으로 활약하면서 평균자책점(ERA) 4.44로 무난한 성적을 보였던 송승준은 악몽 같았던 투구 내용으로 ERA 6.20까지 치솟았다. 여섯 타자를 상대하면서 투구 수는 22개에 불과했지만 사사구와 집중타가 나오면서 아웃카운트 하나 잡는 게 버거웠다. 최근 더블헤더 및 월요일 경기로 선발 로테이션이 꼬여버린 롯데가 경험 많은 송승준을 선택한 게 ‘악수’가 되고 만 것이다.

통산 337경기에서 109승을 거두며 한때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던 송승준은 2018시즌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당시 3승 4패 ERA 6.15로 부진했던 그는 지난 시즌 주로 불펜으로 출전하며 11경기서 14.1이닝 동안 1패 평균자책점 4.40에 그쳤다. 갈 길 바쁜 팀의 발목을 잡았다는 죄책감에 잠 못 이뤘던 송승준은 “초반에 급격하게 무너질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선발로 나서겠다는 욕심이 화를 불렀다”면서 “조기 강판당하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결과가 안 좋아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날 2회 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노장 장원삼 역시 반전은 없었다. 4회 말까지 3이닝을 버텼지만 7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특히 3회 말 6개의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NC에 또 한 번의 빅이닝을 만들어줬다. 장원삼은 이날 개인 통산 1200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팀이 대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시즌 초 대체 선발로 등판해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었던 장원삼은 불펜으로 돌아선 지난달부터 매 경기 실점 행진이다. 지난달 7.33이던 ERA는 8.70까지 급등했다. 구속이 떨어지면서 장타가 늘고 구위 역시 약해져 힘 있고 젊은 타자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두 베테랑 투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연봉 삭감을 감수하며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송승준과 장원삼의 피안타율은 각각 0.303, 0.359로 리그 평균(0.274)보다 한참 높다. 게다가 송승준은 9이닝당 볼넷 비율이 5.11로 리그 평균(3.67)보다 높고, 장원삼은 9이닝당 홈런 비율이 1.80로 리그 평균(0.99)의 배에 달한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 저하)’를 고려하면 남은 시즌 드라마틱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실력 못지않게 팀 결속력을 꾀하기 위해선 베테랑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게다가 이들은 더그아웃의 정신적 지주다. 5강 경쟁 혈투 중인 롯데로선 신구 조화라는 시너지를 극대화해 팀 전력을 200% 끌어내야 한다. 허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운도 따라준다면 가을야구 목표는 못 이룰 리 없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롯데 송승준·장원삼 올시즌 주요 기록

선수명

피안타율

(BB/9)

(HR/9)

WHIP

송승준

0.303

5.11

0.73

1.78

장원삼

0.359

2.70

1.80

1.87

리그 평균

0.274

3.67

0.99

1.47

※ BB/9=9이닝당 볼넷 비율, HR/9=9이닝당 홈런 비율,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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