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하는 노경은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 롯데 자이언츠 경기. 4회 초 5실점 한 롯데선발 투수 노경은이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0.8.27 kangdcc@yna.co.kr/2020-08-27 20:10:11/<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이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부진한 투구를 했다. 타선도 초반부터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승기를 내줬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마운드가 일찌감치 무너지며 4-11로 크게 졌다. 노경은은 박병호와 이정후 등 주전 선수 상당수가 부상으로 빠진 키움을 상대로 고전했다. 4.1이닝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8실점(6자책). 시즌 최다 실점이자 최다 피안타 타이 기록이다.

　노경은은 1회 초부터 실점했다. 선두 타자 서건창을 땅볼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 김하성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얻어 맞으며 일격을 당했다. 2회 초에도 추가점을 내줬다. 1사 후 김혜성이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9번 타자 변상권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3회 초부턴 실책으로 자멸했다. 선두 타자 김하성이 안타로 출루한 후 2루를 훔치는 과정에서 포수 김준태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러셀의 땅볼 때 3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4회 초엔 무사 1루에서 김혜성의 땅볼 타구를 안치홍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주자를 쌓았다. 투아웃이 되는 상황이 실책으로 무사 1, 2루로 변하고 말았다. 결국 변성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준 이후 김하성과 러셀에 연속 2루타를 맞고 빅이닝을 허용했다.

　노경은은 5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후 김혜성과 김규민을 출루시킨 후 조기 강판됐다.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던 노경은은 이날 제구 난조와 함께 팀 동료의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답답했던 타선도 모처럼 활기를 띄었지만 키움에 비해 응집력이 부족했다. 이날 유격수인 딕슨 마차도가 시즌 첫 4번 타자로 출전한 롯데는 정 훈(1루수)-손아섭(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마차도-한동희(3루수)-안치홍(2루수)-허 일(우익수)-김준태(포수)-김재유(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롯데는 2회 말부터 4회 말까지 한 점씩 얻으며 추격했지만 4회 초 점수가 벌어지면서 힘을 내지 못했다. 9회 말 롯데는 전날 사구로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 빠졌던 이대호가 대타로 나서 중견수 앞 안타를 쳤고 신용수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만회했고 안치홍이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은 없었다. 이날 지명타자로 나선 손아섭과 전준우, 김재유가 나란히 멀티 안타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