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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야구판서 잔뼈 굵은 ‘젊은 전문가’로 대거 교체

변신하는 단장들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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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20-04-28 18: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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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그룹 계열사 임원같던 자리
- 프로야구 전문화 바람 불면서
- 프런트 실무팀 단장 지낸 이력에
- 해설가·코치진·유명선수 출신 등
- 경험과 스타성 갖춘 단장들 등장

지난 연말부터 각 구단 단장의 스케줄이 달라졌다. 프로야구 구단과 선수단 운영의 책임자인 단장은 비시즌 선수 계약과 트레이드로 이름을 알리더니 전지훈련에선 유튜브 해설로 입담을 과시했고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에도 소집되어 연예인 못지않은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동안 프로야구 단장은 대표이사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 구단과 모그룹의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고 현장에서 올라온 보고사항을 결제하는 게 주 업무였다. 모그룹이 각 구단 단장 자리를 계열사 임원의 한 자리로 치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운영팀장이 대부분의 실무를 도맡았다.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에도 전문화 바람이 불고 모기업의 인식이 변하면서 조금씩 경험 많은 단장이 부임하기 시작했다. 2020년 현재 10개 구단 단장 중 선수 출신은 7명이다. 두산 베어스 김태룡 단장을 비롯해 KIA 조계현 단장, SK 손차훈 단장, LG 차명석 단장, kt wiz 이숭용 단장, 한화 정민철 단장,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단장이 선수 생활을 했다.

나머지 3개 구단 단장도 프로야구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LG 외국인 선수 통역과 히어로즈 전략, 육성, 국제팀장을 지냈다. NC 다이노스 김종문 단장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NC 운영팀장, 홍보팀장을 거쳐 단장이 됐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지원팀, 마케팅팀, 운영팀, 홍보팀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평균 연령도 젊어졌다. 40대 단장은 10년 전 8개 구단 중 2명에 불과했지만, 올해엔 10명 중 5명으로 절반이나 된다. 특히 아직 40대도 아닌 성민규 단장은 1982년생 만 38세로, KBO리그 역사상 가장 젊다.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젊은 수장이 구단을 이끌면서 스토브리그의 분위기도 점점 변하고 있다.

특히 롯데는 그동안 비효율적인 선수 영입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성민규 단장 부임 후 크게 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취약 포지션인 포수를 한화와 트레이드를 통해 지성준을 영입하며 이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을 깜짝 영입했으며 전준우 역시 오버페이 없이 잔류시켰다. 언론에선 성 단장을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주인공, 백승수 단장의 현실판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막이 계속 미뤄지면서 선수단의 훈련 환경을 챙겨야 하는 것은 기본 업무로 변했다. 리그 운영에 구단 운영까지 고민하며 유례없이 ‘야구 없는 봄’을 보내다 보니 팬서비스에 직접 나선 단장들도 있다. 성 단장을 비롯해 LG 차명석 단장, 한화 정민철 단장 등 ‘전직 해설가’ 출신 단장은 구단 청백전의 해설을 맡으며 팬과 소통에 나섰다. 성 단장은 호주 애들레이드 전지훈련에서부터 연습경기를 자신의 휴대폰으로 ‘셀프 중계’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여기에 단장들이 모여 리그 운영을 논의하는 월례 행사인 실행위원회에 참가해 3~4시간은 기본으로 격론을 벌였다. 결국 프로야구 개막일을 5월 5일 어린이날로 중지를 모았다. 이 같은 ‘광폭 행보’는 시즌 중에도 계속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0개 구단 단장(구단/이름/나이/이력)

두산/김태룡/61/동아대 선수, OB 운영팀·홍보팀장

키움/김치현/43/히어로즈 전략·육성·국제팀장

SK/손차훈/50/태평양·현대·SK 선수, SK 운영팀장

LG/차명석/51/LG 선수, MBC 해설위원, LG· kt 코치

NC/김종문/49/중앙일보 기자, NC 운영팀·홍보팀장

kt/이숭용/49/태평양·현대·넥센 선수, XTM 해설위원, kt 코치

KIA/조계현/56/해태·삼성·두산 선수, KIA·삼성·두산·LG 코치

삼성/홍준학/55/삼성 마케팅·운영·홍보·구장지원·경영지원팀장

한화/정민철/48/한화·요미우리 선수, 한화 코치·MBC 해설위원

롯데/성민규/38/KIA 선수, MLB 시카고 컵스 싱글A 코치·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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