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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지훈련 평가 <하> 타선

이 악문 이대호·손아섭 … 잠자는 거인 방망이 깨운다

  • 국제신문
  • 이지원 기자
  •  |  입력 : 2020-03-26 19:40:59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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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즌 중심타선 특명 이·손
- 체중감량·타격훈련 등 부활 노려

- 3할 타자 민병헌 리드오프 유력
- 청백전서 솔로포 장타능력 과시

- 스토브리그 기간 새롭게 영입
- 마차도·안치홍·지성준도 기대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가 최하위를 기록한 데는 선발 투수 부진과 불펜 과부하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했던 타선의 침체도 한몫했다. 팀 타율 0.250, OPS(출루율+장타율) 0.674라는 타격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KBO 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 특히 개인 타이틀 경쟁을 해야 할 이대호, 손아섭의 부진은 뼈아프다. 이대호의 타율 0.285 16홈런 88타점, 손아섭의 0.295 10홈런 63타점은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롯데가 올 시즌 반등을 노리려면 선수별 공격력 향상이 필수다.
   
지난 시즌 KBO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반등하려면 타선의 부활이 선행돼야 한다. 왼쪽 사진부터 이대호, 딕슨 마차도, 전준우, 손아섭, 민병헌.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이대호와 손아섭은 올 시즌 중심 타선에 배치될 예정이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는 비시즌 굵은 땀을 쏟는 등 명예회복을 노린다. 지난 1월 사이판에서 체중을 크게 줄인 이대호는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전지훈련)에서도 변신을 거듭했다. 그는 숙소에서 야구장까지 도보로 1시간가량을 걸어 다니면서 부족한 부분을 곱씹어 보고 목표를 재정립했다. 손아섭 역시 전지훈련에서 이를 악물었다. 10년 연속 3할을 달성하는 데 실패한 걸 거울삼아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2013, 2014시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특타는 물론 멘탈도 가다듬었다.

지난 25일 사직구장에서 이들의 타격 연습을 지켜보던 라이언 롱 타격 코치는 “두 선수가 건강하게 훈련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서 “모두 베테랑이기 때문에 개막전에 맞춰 페이스를 잘 끌어올리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보여줬기에 올 시즌 부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거인 군단 타선을 이끌 리드오프(1번 타자)는 주장을 맡은 민병헌이 유력하다. 2013년부터 7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민병헌은 지난 시즌 타율 0.304 9홈런 43타점을 기록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다. 민병헌은 장타를 늘리기 위해 타격 폼까지 바꾸며 독한 마음으로 전지훈련에 임했다. 지난 15일 전지훈련 마지막 청백전에서는 윤성빈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리며 장타 능력을 과시했다. 전준우가 2번 타순에 위치하면서 중심타선과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그는 지난 전지훈련에서 매 경기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올 시즌 새 얼굴도 기대된다. 롯데는 스토브리그 기간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와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 그리고 트레이드로 지성준을 영입했다. 빈약한 센터라인과 안방마님 수혈로 해묵은 숙제를 해결한 롯데는 지난 시즌 팀 최다 실책 불명예를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유격수 마차도는 201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체중 증량과 타격 폼 교정으로 장타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은 마차도는 이번 호주 전지훈련에서 주로 7번 타순에 배치돼 방망이 테스트를 받았다. 타격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허문회 감독의 의중이다. 현지 프로팀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모두 출전해 9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특히 4차전에는 2회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마차도와 키스톤콤비를 이룰 안치홍은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거인 유니폼을 입고 반등을 노린다. 최근 전지훈련에서 치른 청백전 4경기에서 11타수 6안타로 맹활약하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지성준 역시 6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공격력이 약한 안방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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