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무패 선두’ 리버풀이 30년 만의 1부 리그 우승까지 단 5승만을 남겨뒀다.

16일 노리치시티와 경기에서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가 결승 골을 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2019-2020 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사디오 마네의 결승 골로 리그 ‘꼴찌’ 노리치시티에 1-0으로 이겼다. 리버풀은 17연승을 내달리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보유한 리그 최다 18연승 기록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3주 만에 허벅지 근육 부상에서 복귀한 마네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15분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대신 교체 투입된 마네는 후반 33분 결승 골을 넣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트래핑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이 골로 마네는 EPL 무대 100호 골을 기록했다.25승 1무 무패(승점 76점)를 기록한 리버풀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승점 51)와 승점 차를 25점으로 벌렸다. 리버풀은 남은 12경기에서 5승만 올리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다. 리버풀이 우승하면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로는 첫 우승이다.

또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사실상 확정했다. 이는 지난 15일 리그 2위인 맨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으로 두 시즌(2020-2021시즌·2021-2022시즌) 동안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출전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 경우 EPL 5위인 셰필드 유나이티드까지 출전권을 받는다. 현재 6위인 토트넘의 승점이 37점이라 토트넘이 남은 1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리버풀이 전패하더라도 승점이 같아진다. 리버풀이 골 득실에서 38점이나 앞서 맨시티를 제외하고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최소 4위를 확보한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