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임성재(22)가 새해 들어 두 번째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시작한 2019-2020시즌에 이미 두 차례 톱10에 입상한 임성재는 이번이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이다.

올해 처음 출전했던 소니오픈에서 마지막 날 벙커에 발목을 잡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던 임성재는 이번에도 최종 라운드에서 벙커 때문에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임성재는 12번 홀(파4)에서 벙커샷만 3번을 했다.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에 떨어졌다. 벙커에서 빼낸 볼은 그린 앞 벙커까지 날아갔다. 4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임성재 퍼트 두 번으로 2타를 잃었다.

그러나 임성재는 이어진 13번(파3),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앞서 잃은 2타를 곧바로 만회했다. 임성재는 17번 홀(파3)에서도 티샷을 홀 2ｍ 옆에 떨어뜨리며 또 1타를 줄여 10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임성재는 8번이나 그린을 놓치는 등 샷이 좋지 않았지만 10번의 버디 기회에서 7번을 성공하며 빼어난 퍼팅 감각을 자랑했다.

2018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앤드루 랜드리(미국)가 이날 5타를 줄인 끝에 26언더파 262타로 우승하며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이경훈(29)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1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