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뛰는 스페인 발렌시아
- 세리에A 아탈란타와 맞대결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토트넘(잉글랜드)이 16강 상대로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RB 라이프치히를 만났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뛰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발렌시아는 이탈리아 세리에A 6위인 아탈란타와 8강을 놓고 다툰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에서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은 라이프치히와 짝을 이뤘다. 조별리그 B조 2위로 16강에 오른 토트넘의 상대인 라이프치히는 조별리그 G조에서 3승 2무 1패(승점 1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에서도 이름이 낯선 팀이지만 최근 급부상한 신흥 강호이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5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10승 3무 2패(승점 33)로 묀헨글라트바흐(승점 31)와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같은 전통의 강팀을 따돌리고 선두를 지키고 있다. 황희찬 소속팀 잘츠부르크처럼 에너지 드링크 기업 레드 불의 지원을 받는 라이프치히는 30대 초반의 젊은 사령탑인 율리안 나겔스만(32) 감독의 지휘로 가공할 상승세를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사진)은 토트넘 이적 후인 2016-2017시즌에 라이프치히가 1부리그로 승격해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맞붙어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독일 킬러’로 불릴 정도로 독일 클럽에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유럽대항전에서 독일 클럽과 맞붙은 10경기에서 5골을 득점했다. 또 지난 시즌 토트넘은 분데스리가 1위 팀이었던 도르트문트를 꺾고 챔스 결승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토트넘은 현지시간으로 내년 2월 19일 홈에서 1차전을 치르고, 내년 3월 10일 원정으로 2차전을 펼친다.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아탈란타를 만났다. 발렌시아는 H조에서 3승 2무 1패(승점 11)로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고, 아탈란타는 C조에서 2승 1무 3패(승점 7)로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턱걸이했다.

16강전 8경기 가운데 토트넘 경기와 함께 가장 팬들의 눈길을 끄는 대진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총 4차례 맞붙었는데 2승 2무로 레알 마드리드가 압도적인 우위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인 FC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력도 화제다. 펩 감독은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 9승 4무 4패의 전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리버풀(잉글랜드)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두 팀은 최근 4차례 대결에서 1승 2무 1패로 팽팽한 상대 전적을 보여 이번 16강전 결과가 주목된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