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5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무대에 복귀한다.

	8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남 FC를 2-0으로 물리치고 K리그1에 승격한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구단주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 FC와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후반 호물로의 선제 페널티킥 골과 추가 시간에 터진 노보트니의 헤딩 골로 2-0 승리했다. 앞서 지난 5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부산은 합계 전적 1승 1무(2-0)로 경남을 누르면서 4수 끝에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5년 K리그1에서 11위에 그친 뒤 수원 FC와 승강 PO에서 패해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K리그2(2부리그)에서 뛴 부산은 5년 만에 K리그1 그라운드를 밟는다. 공교롭게 당시 부산을 K리그2로 끌어내린 수원 조덕제 감독이 올 시즌 부산을 맡아 승격을 이끌었다.

부산과 경남은 2017시즌에 이어 2년 만에 재대결을 벌였다. 2017시즌에는 K리그1 직행 티켓을 두고 시즌 막바지까지 경쟁했다. 경남은 ‘낙동강 더비’로 불린 정규리그 4차례 맞대결에서 3승 1무로 압도적 우위를 보인 것은 물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K리그1으로 직행했다. 반면에 부산은 이해 빼어난 성적에도 경남에 뒤져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상주 상무에 패하며 끝내 승격에 실패했다. 이번에 벌어진 2년 만의 낙동강 더비에서는 부산이 설욕에 성공했다. 경남은 K리그1 승격 2년 만에 다시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지난 시즌 2위까지 오르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올랐던 경남은 올 시즌 주포 말컹과 수비수 박지수를 중국 리그로 보내는 등 전력 누수를 겪으며 정규리그 11위에 그친 뒤 이날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끝내 잔류에 실패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