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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NL챔프전(MLB 내셔널리그) 티켓 주인은…다저스 운명의 날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5차전, 뷸러·커쇼·류 등 막강 선발 대기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10-09 19:40:53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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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린저 부활이 타선 폭발 관건
- 투타 앞선 다저스 승리 우세 속
- 기세 오른 워싱턴 뒷심 가능성도
- 스트라스버그 이을 불펜은 약해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10일 오전 9시37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운명의 5차전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진출을 놓고 다툰다.

투타 전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다저스가 홈에서 무난히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티켓을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단기전의 특성상 와일드카드전부터 고비를 넘기며 기세가 오른 워싱턴이 다저스를 침몰시킬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투타 우위 다저스

다저스는 5차전에서 1차전 승리투수인 워커 뷸러를 선발로 예정한 가운데 2차전에 나섰던 클레이튼 커쇼와 3차전 선발 류현진까지 불펜에 대기시키는 등 배수진을 쳤다. 이 경기에서 지면 내일이 없는 만큼 워싱턴이 디비전시리즈에서 꺼내든 ‘1+1’ 전략으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 3명이 한 경기를 책임지는 모양새여서 마운드 싸움에서는 다저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9일 “류현진을 포함한 모든 투수가 5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고 밝힌 뒤 “다만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고려하고 있어서 등판 가능성은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류현진은 5차전에서 불펜 대기하지만 실제로 마운드에 설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클레이턴 커쇼 등 불펜 투수가 줄줄이 무너지는 최악의 경우 류현진까지 등판하는 상황을 배제할 순 없다. 뷸러가 큰 경기 경험이 없어 흔들릴 수 있는 데다 2차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커쇼는 큰 경기에서 자주 무너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또 다저스의 불펜은 현재 매우 불안한 모습이다. 그나마 믿을 만한 마에다 겐타는 1, 3, 4차전에 등판했고 조 켈리는 3차전에서, 훌리오 우리아스와 페드로 바에스, 로스 스트리플링은 4차전에서 난타당했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은 최근 난조를 보여 신뢰하기 어렵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코디 벨린저의 부활이 경기의 향방을 가를 키 포인트다. 벨린저는 디비전시리즈 2차전까지 포스트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1할6푼4리로 ‘가을 야구’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도 16타수 1안타로 침묵했고, 이런 흐름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3차전에서 2안타를 치며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지만 아직 완전히 페이스를 찾지 못하는 상태다.

■기세 오른 워싱턴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워싱턴은 4차전에서 맥스 슈어저의 혼을 담은 역투로 기사회생하면서 기세가 등등하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전부터 한 경기 한 경기를 마지막처럼 달려온 워싱턴은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심리적으로는 오히려 다저스보다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차전 선발로 나서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 18승으로 내셜널리그 다승 1위를 차지했다. 2차전에서 6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다저스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워싱턴 역시 불펜이 최대 약점이다. 스트라스버그가 초반에 무너지거나 6회 이전에 내려갈 경우 이후를 장담하기 어렵다. 1차전부터 선발진의 불펜 동원 작전을 가동했던 워싱턴은 다저스처럼 여유가 없다. 1차전 선발 패트릭 코빈은 3차전에 구원 등판해 대량 실점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3차전에서 5이닝을 던졌던 아니발 산체스도 불펜 등판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4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슈어저가 5차전 불펜 등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체력 저하로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워싱턴 입장에서는 스트라스버그의 호투를 기대할 수밖에 없어 다저스에 비해 마운드 운용의 옵션이 많지 않다.

통계를 살펴보면 워싱턴이 5차전을 가져갈 확률이 다소 높다. 1995년 디비전시리즈가 시작된 후 5차전까지 간 것은 모두 32차례 있었다. 5차전을 홈에서 치른 팀들은 13승 19패로 승률이 4할6리밖에 되지 않는다. 오히려 원정팀 승률이 5할9푼4리로 높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도 홈팀이 고개를 숙였다. 201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홈에서 뉴욕 양키스에 졌고, 워싱턴도 홈에서 시카고 컵스에 졌다. 다저스도 지난 2016년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바 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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