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예정보다 일찍 시즌을 마감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을 열지 않기로 최근 결정하고 선수들에게 통보했다.

활짝- 6일 경남 정산CC에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을 한 이수민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투어챔피언십은 오는 31일부터 나흘 동안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대회 개최를 포기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비해 찬밥 신세인 남자프로골프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프로골프협회 관계자는 “어떻게든 대회를 치러보려고 했으나 상금을 포함해 10억 원 안팎에 이르는 대회 경비를 대겠다는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면서 “선수들의 개인 일정을 고려하면 적어도 2주 전에는 결정을 내려야 하기에 더는 기다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2005년 시작한 투어챔피언십은 2009년, 2011년, 2012년 등 그동안 세 차례 불발됐다.

이에 따라 코리안투어는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이번 시즌을 종료한다. 지난 8월 말 부산지역 중견건설업체인 우성종합건설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제1회 우성종합건설·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대회가 창설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에는 대회가 15개로 줄어들었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