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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실패는 없다…류현진, 천적 잡고 ‘투수무덤’(쿠어스필드구장) 정복

류현진 콜로라도전 6이닝 무실점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08-01 19:59:58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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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자책점 1.74→1.66 더 낮춰
- 한달전 4이닝 7실점 최악투 설욕
- 쿠어스필드 지긋한 악몽 떨쳐내
- 까다로운 타자 에러나도도 봉쇄
- 12승은 실패… 다저스 5-1로 승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마저 점령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무실점 역투로 사이영상 수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지난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 말 투구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6으로 더욱 떨어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유지했다.

해발고도 1600m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쏟아지는 탓에 투수들에겐 무덤, 타자들에겐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올 시즌 53경기가 열린 쿠어스필드에서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던져 무실점 기록한 것은 이날 류현진과 나란히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헤르만 마르케스(콜로라도)를 포함해 6번밖에 없을 정도다.
류현진은 그동안 쿠어스필드에서 부진했기에 이번 무실점 호투는 그가 이번 시즌에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표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이날 경기 전까지 투어스필드에서 5차례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9.15로 약한 모습이었다. 지난 6월 29일 열린 경기에서도 4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포함해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투구 수는 80개에 불과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낮게 공을 던지며 장타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기 초반에는 체인지업, 중반에는 커브를 주 무기로 삼아 콜로라도 타선을 요리했다.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것은 6번째 도전 만에 처음이다.

특히 류현진은 천적으로 불린 놀런 에러나도를 맞아 세 타석 모두 범타로 잡아 호투의 발판을 만들었다. 에러나도는 이전까지 류현진에게 통산 23타수 13안타(타율 6할9리)를 기록했으며 이 중 홈런과 2루타를 각각 4개 쳐 10타점을 올리는 등 괴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날은 내야 땅볼 2개와 외야 뜬공 1개로 완전히 막혔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7회 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다저스 타선은 콜로라도 선발 마르케스에게 삼진 10개를 당하며 막혔다. 7회 초 선두 타자 맥스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류현진의 승리를 돕지 못했다. 이후 9회 초 윌 스미스의 3점 홈런과 크리스토퍼 네그론의 2점 홈런이 터지며 다저스는 5-1 승리를 거뒀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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