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이 공동선두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주도권을 놓치며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펑산상(중국)이 모처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8일(한국시간)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66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펑산산은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9언더파 259타를 적어낸 펑산산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28언더파 260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통산 10승째.

박성현, 재미교포 티파니 조(33), 펑산산, 쭈타누깐이 나란히 20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한 최종 라운드에서 펑산산과 쭈타누깐이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내내 치열한 선두 경쟁이 이어지면서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갈렸다. 챔피언 조 앞에서 경기한 쭈타누깐이 18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를 이룬 채 먼저 경기를 마쳤지만 펑산산도 같은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인 뒤 결정적인 버디를 낚으며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양희영(30)이 티파니 조와 공동 3위(25언더파 263타),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친 김효주(24)가 5위(24언더파 264타)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6위(23언더파 265타)로 밀렸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