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주 출전하면 10주연속 강행군
- 작년 4위 기억… 2연속 정상 노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대세’ 최혜진(20·사진)은 오는 5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포인트 골프리조트(파71)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총상금 7억 원)에 출전한다.

지난달 30일 시즌 4승째인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짐을 꾸려 2일 오전 인천공항을 떠났다. 최혜진은 아시아나항공 오픈을 마친 뒤 귀국하면 12일부터 열리는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도 출전할 예정이다. 10주 연속 출장이다.

‘슈퍼루키’라는 찬사를 받으며 데뷔한 지난해 최혜진은 시즌 후반기에 체력이 달려 애를 먹었다. 아마추어 때부터 체력은 자신 있었지만, 프로 무대에서 뛰기에는 준비가 부족했다는 진단을 내린 최혜진은 지난겨울 훈련 때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소화했다.

이렇게 단련한 체력 덕분에 최혜진은 올해 열린 14차례 KLPGA투어 대회 가운데 딱 두 번만 빠졌다. 특히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부터 지난달 30일 맥콜·용평리조트 오픈까지 8주 연속 대회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 8주 동안 최혜진은 3차례 우승을 거둬들였다. 한 번도 컷 탈락이 없었고, 우승 경쟁을 하면 체력 소모가 더하지만 최혜진은 지친 기색이 없다. 아시아나항공 오픈에서 최혜진은 시즌 5번째 우승과 2주 연속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루키로 출전했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4위에 올라 코스 적응도 마쳤다.

작년 우승자인 롯데 소속 김지현(28)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동명이인 동갑 친구 김지현보다 등록 순위가 밀려 등록명을 김지현2로 쓰는 김지현은 이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4승 고지에 올랐고 2015년 김효주(24)에 이어 두 번째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해 최혜진의 대항마로 떠오른 조정민(25)은 지난해 1타차 준우승의 설욕을 벼른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