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기대주인 이강인(18·발렌시아)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시대를 만들고 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골든볼 수상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2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볼을 트래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열린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최준(연세대)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번 대회 5번째 공격 포인트(1골 4도움)를 올렸다. 대표팀에서 ‘막내형’이라고 불리는 이강인은 ‘황금 왼발’을 유감없이 뽐내며 FIFA 주관 단일대회에서 한국 선수로서 최다 도움을 올리고 있다.

자연히 골든볼 수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대회 개막 전부터 FIFA가 선정하는 ‘주목할 선수’ 10명에 들 만큼 기대를 모았다.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선수는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U-17 여자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끈 여민지가 유일하다. 남자 선수로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홍명보가 브론즈볼을 받았다.

역대 U-20 대회에서는 보통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팀에서 골든볼 수상자가 나왔다. 이강인이 결승전마저 승리로 이끈다면 수상에 한발 더 다가서는 셈이다. 우크라이나의 다닐로 시칸(4골) 등이 골든볼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