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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조정민 다 물리치고…김지현 마침내 ‘매치퀸’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 김현수 6홀 차 따돌리고 우승컵

  • 국제신문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5-19 19:48:06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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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강선 ‘디펜딩 챔프’ 제압 파란
- 4강선 동명이인 김지현도 꺾어
- 3년 전 박성현에 역전패 한 풀어

김지현(한화 큐셀·2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을 차지하며 ‘매치 퀸’ 자리에 올랐다.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이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김지현은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김현수(27)를 6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KLPGA 투어 중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5승을 달성한 김지현은 우승 상금 1억7500만 원을 받았다.

김지현은 KLPGA 투어에서 정상급의 아이언 샷 기량을 가졌지만 2010년 데뷔한 이후 준우승만 두 번 하는 데 그쳤다. 그러다 2017시즌에 3승을 쓸어 담으며 상금랭킹 2위까지 올라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로 부상했다.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2017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이후 주춤하며 상금 16위에 그친 채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에도 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진입은 단 한 번에 그쳤다.

2016년 이 대회 결승에서 다 잡은 우승을 박성현(26)에게 내준 터라 이날 우승은 한 층 의미가 깊었다. 2016년 대회 결승에서 박성현을 상대한 김지현은 당시 16번 홀까지 2홀을 앞서는 유리한 상황을 지키지 못했다. 17, 18번 홀을 연달아 내주고 연장에 끌려들어 간 끝에 준우승에 그치며 분루를 삼켰지만 3년 만에 다시 오른 결승에서 드디어 ‘매치 퀸’의 자리에 등극했다.

결승전에서 여유 있게 승리한 것에 비하면 16강과 8강, 4강 대진은 험난했다. 전날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골프 여제’ 박인비(31)를 물리치고 최대 고비를 넘긴 김지현은 이어 열린 8강에서도 올해 한 차례 우승한 적 있는 조정민(25)을 꺾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준결승에서 이름과 나이가 모두 같은 김지현(롯데·28)을 1홀 차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에 2홀 차로 앞서며 기선을 잡은 김지현은 11, 12번 홀을 김지현2에게 연달아 내주며 올스퀘어를 허용했다. 그러나 14번 홀(파4) 버디로 다시 한 홀 차로 앞서 나갔고 이후 남은 홀을 모두 비겨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 상대로 나선 김현수 역시 4강에서 ‘매치 퀸’으로 불리는 김자영(28)을 제치고 결승에 올라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김자영은 2012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로 자신의 통산 4승 중 2승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따냈다. 김현수는 12번 홀까지 1홀을 끌려가다가 13번부터 16번 홀까지 4연속 승리를 가져와 3홀 차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에 오른 김지현은 김현수를 상대로 전반 9개 홀에서 4홀 차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1, 3번 홀에서는 김지현이 버디로 앞섰고, 6번과 8번 홀에서는 김현수가 보기를 적어내며 격차가 벌어졌다. 12번 홀(파5)에서도 김지현이 버디를 잡아 6개 홀을 남기고 5홀 차가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정해졌다.
김지현이 소속된 한화 큐셀 골프단은 이날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이민영(27)이 호켄노 마도구치 레이디스에서 우승했고, KLPGA 투어에서는 김지현이 정상에 오르는 등 경사가 겹쳤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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