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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장악…류현진 전성기 컨디션 되찾다

SF전 6K 1실점… 4승은 불발

  • 국제신문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5-02 20:08:03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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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후 6년 만에 최다 이닝
- 공도 107개 던져 부상 우려 떨쳐
- 무볼넷·시즌 첫 무피홈런 호투
- 다저스, 불펜 무너져 1-2 무릎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눈부신 호투로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으나 시즌 4승 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1회 초에 피칭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안타 4개로 1점만을 내줬다. 투구 수는 107개(스트라이크 67개).

류현진은 1-1로 맞선 9회 초 타석에서 교체돼 승패 없이 물러나며 평균자책점을 2.96에서 2.55로 낮춘 것에 만족했다. 다저스는 9회 말 2사 1, 2루에서 훌리오 우리아스를 구원한 페드로 바에스가 샌프란시스코의 4번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끝내기 좌전 안타를 내줘 1-2로 패했다.

류현진은 비록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호투로 우려를 털어내는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9일 허벅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로 건강함을 증명했다.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서 류현진은 올 시즌 최다 이닝에 이어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인 107개를 던지며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넘어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이전 5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7이닝 투구만 2차례 있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8회까지 던졌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로는 개인 통산 3번째 8이닝 이상 투구다. 류현진은 2013년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뒀고, 2013년 9월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8이닝 완투패를 기록했다.
   
시즌 처음으로 홈런을 맞지 않은 것도 주목할 점이다. 이전 5경기에서 매 경기 홈런을 내줘 피홈런 6개를 기록 중이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넘어선 빛나는 투구를 선보인 점도 고무적이다. 범가너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더 길고 더 완벽하게 던진 쪽은 류현진이었다. 특히 3, 4, 5회와 7, 8회 등 5번의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낼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올 시즌 33번째 경기에서 8이닝을 추가해 도합 35⅓이닝으로 규정이닝 요건을 단숨에 넘어서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순위 대결을 펼치게 됐다.

시작은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 말 스티븐 두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타일러 오스틴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가 잘 따라간 뒤 펜스에 몸을 부딪치며 점핑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는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가 튕겨 나왔다.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브랜던 벨트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다행히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워닝트랙에서 잡아냈다. 1점을 내주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류현진은 포지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3루 주자를 묶는 데 성공했다. 류현진은 이어 에반 롱고리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피했다.

2회 말부터 안정을 되찾으면서 큰 위기는 없었다. 선두타자 필러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브랜던 크로퍼드를 헛스윙 삼진, 얀헤르비스 솔라르테를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고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3, 4, 5회를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6회 말 두거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스틴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하고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7회 말도 완벽했다. 7회까지 91구를 던진 류현진은 8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역시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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