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231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빅리그에서 통산 14승째다.

　오승환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7회 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콜로라도 타선이 7회 말에 결승점을 얻어 7-5로 승리함에 따라 오승환이 구원승을 챙겼다. 오승환이 승리를 챙긴 건 2018년 9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231일 만이다.

　오승환은 첫 타자 맷 애덤스에게 시속 117㎞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후속 타자 윌머에게도 커브 한 개를 던져 1루 땅볼 처리했다. 오승환은 애덤 이턴에게는 시속 146㎞짜리 빠른 공을 결정구로 구사해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콜로라도 타선은 7회 말 놀런 에러나도가 좌중월 솔로 홈런을 쳐 균형을 깼고, 8회 라이멀 타피아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달아나며 오승환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5.63에서 5.00으로 낮췄다.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는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멀티히트에 볼넷 한 개까지 더하며 ‘출루 머신’의 이름값을 해냈다.

　추신수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3할1푼8리에서 3할2푼9리(70타수 23안타)로 올랐다.

　올 시즌 1회 선두타자 타율이 무려 6할9푼2리(13타수 9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첫 타석부터 장타를 뽑아냈다. 1회 초 상대 우완 선발 크리스 배시트의 시속 147㎞짜리 싱커를 받아쳐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쳤다. 올 시즌 추신수의 10번째 2루타다.

　3회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5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7회에는 오클랜드 우완 불펜 라이언 둘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면서 올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텍사스는 1-6으로 패했다.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은 나란히 결장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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